김병주 "임종득 앉아있으면 관계자 답변 못 할 것"
앙금이 남은 것일까. 22대 첫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과 고성을 주고받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엔 임 의원에게 이석(離席)을 요구했다. 채 상병 순직사건의 핵심 인물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두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선후배 사이다.
김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일주일 만에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 의원의 이석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임 의원은 국가안보실 2차장을 했고, 채 상병 사건에 관련된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라며 "국방위에 참가한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임 의원이 계속 앉아 있으면 정부 관계자들이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보기에도 대통령실을 방탄하기 위해 앉아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 검찰 수사 결과 등에 따르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조사 결과를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에게 보고한 시점부터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이었던 임 의원과 임기훈 국방비서관, 국가안보실에 파견됐던 김형래 대령 등 3명과 통화를 주고받았다. 특히, 채 상병 사건이 경찰로 갔다가 다시 군 검찰로 간 날에는 임 의원과 2차례 걸쳐 통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임 의원과 한 번 통화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도 임 의원과 공방을 펼쳤다. 당시 임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국방위 전체회의는 원래 7월 3일에 열기로 했다. 그 전날 무슨 일이 있었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이를 들은 김 의원은 "정신 나갔으니까 나갔다고 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임 의원은 육사 42기, 김 의원은 그보다 2년 선배인 육사 40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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