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서 '먹사니즘' 강조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필요성도 호소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꼽았다. 꽉 막힌 정국을 타개할 방법과 경제 활성화 방안을 직접 만나 논의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이 전 대표는 6일 SBS 주관으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금 이 순간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을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매우 좋지 않은 경제상황과 대결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고 싶다"며 "주식시장 폭락을 포함해 미래 경제산업도 참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토론회 답변 중간중간 자신의 슬로건인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을 부각시켰다. 그는 '미래를 딱 한 번만 볼 수 있다면 언제로 가서 무엇을 알고 싶냐'는 질문에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국민의 삶이 구조적으로 나빠질 수밖에 없고 사회가 갈등을 겪게 될 것"이라며 "2030년의 경제 상황을 보면 지금 뭘 준비해야 될 것인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주가 폭락으로 많은 분들이 고통스러우실 텐데 경제 상황 개선을 위한 민주당의 역할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든지 국내에 재생에너지 기반을 만들지 않으면 산업 경제의 위기가 온다"며 "불황일수록 투자를 하는 게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가 에너지 고속도로의 현실성을 지적하자 "자갈밭이라도 밭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버려져 있는 땅 등을 활용해서 기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당내 쟁점 이슈인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등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금투세 기본공제액을 5,000만 원으로 과세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저항을 한다"며 "실제 거주하는 1가구 1주택자에게도 종부세를 부과하게 되면 저항이 너무 높아져서 다른 정책 집행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부자들에 대한 감세는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이고 비합리적인 규제를 정리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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