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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금메달 안긴 20세 체조선수 오카... 술·담배 스캔들 여자팀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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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금메달 안긴 20세 체조선수 오카... 술·담배 스캔들 여자팀과 대비

입력
2024.08.01 16:14
수정
2024.08.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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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 신노스케, 단체전·개인종합 2관왕
첫 시니어 무대에서 화려한 데뷔
金 확정 후 선배 하시모토와 뜨거운 포옹
"함께 축복하는 모습 훈훈" 칭찬 세례
여자 대표팀은 8위... 주장 퇴출 여파인 듯

일본 기계체조 선수 오카신노스케(왼쪽)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전에서 총 86.832점을 받아 우승한 뒤 팀 선배인 하시모토 다이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일본 기계체조 선수 오카신노스케(왼쪽)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전에서 총 86.832점을 받아 우승한 뒤 팀 선배인 하시모토 다이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만 20세 막내 체조선수 오카 신노스케가 일본에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에 이어 개인종합 금메달을 안겼다. 첫 메이저 시니어 대회에 나온 오카는 완벽한 곡예를 펼치며 쟁쟁한 선배들을 눌렀고, 경쟁자이자 선배인 하시모토 다이키가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경기를 앞두고 에이스 주장이 흡연·음주로 퇴출돼 60년 만의 메달 도전에 실패한 여자 대표팀과 대비를 이룬다.

오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전에서 총 86.832점을 받아 우승했다.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은 도마, 평행봉, 철봉, 마루, 안마, 링으로 구성된 6개 종목을 각각 치른 뒤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점수가 금메달을 차지한다. 오카는 각 종목에서 최고점을 받지는 못했지만, 도마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 4위 이상의 높은 성적을 차지하며 우승할 수 있었다. 오카의 메달로 일본은 이 종목에서 4연패를 기록했다.

파리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카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첫 메이저 시니어 무대인데, 벌써 개인종합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2019년 세계 주니어 챔피언으로, 일본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 내에서 가장 어리다. 또 이날 금메달을 놓고 2021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장보헝(중국)과 2020 도쿄 올림픽 우승자인 하시모토 등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했다. 장보헝은 86.599점으로 0.233점이라는 간발의 차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카 신노스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전에서 총 86.832점을 받아 우승해 금메달을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오카 신노스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전에서 총 86.832점을 받아 우승해 금메달을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오카의 우승이 확정된 뒤 경쟁자이자 대표팀 선배인 하시모토가 오카를 부둥켜안고 제 일처럼 축하한 것도 화제가 됐다. 올해 부상에 시달리던 하시모토는 안마에서 연기 도중 낙마하며 6위에 그쳤다. 올림픽 2연패 달성에 실패한 순간이었지만 그는 눈물을 흘리며 "새로운 역사를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오카를 뜨겁게 축하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함께 기뻐하며 축복한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하시모토와 오카가 더블 에이스로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도 나섰으면 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일본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성적과 달리, 여자 대표팀은 결선에서 8위에 머물렀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미야타 쇼코가 이탈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일본 기계체조 요정 미야타는 지난달 중순 경기를 코앞에 두고 음주, 흡연한 사실이 발각돼 퇴출됐다. 일본에서는 20세부터 음주, 흡연이 가능한데 미야타는 19세다. 국가대표 행동 강령 위반이기도 하다. 미야타가 급작스레 팀을 나간 것에 더해, 대체 선수 출전도 불가해 여자 대표팀은 4명만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1964년 도쿄 올림픽 이후 60년 만에 메달 재도전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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