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 방문했다가 거주지서 피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사망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의한 암살이었다고 주장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하니예가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와 관련,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도 별도 성명을 내고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살해됐다고 확인했다. IRGC는 하니예가 이란 내 거주지에서 이스라엘의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니예는 30일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차 이란 테헤란을 방문 중이었다.
하니예는 2017년 5월부터 하마스 정치국을 이끈 고위 지도자 중 한 명이다.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의 압승으로 총리에 올랐지만, 하마스와 파타(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간 갈등 속에 해임됐고, 2017년 2월 가자지구 지도자 자리를 야히야 신와르에게 넘길 때까지 가자지구를 통치했다. 하마스 정치국 지도자에 오른 뒤에는 주로 카타르에서 생활해 왔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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