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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동훈 대표에게 "당직 개편은 당대표가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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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동훈 대표에게 "당직 개편은 당대표가 알아서"

입력
2024.07.31 10:52
수정
2024.07.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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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비공개 회동
당직 인선 관련 한 대표 뜻에 맡기기로
검사, 정치 선배로서 조언도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 및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 만찬회동을 앞두고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 및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 만찬회동을 앞두고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당직 개편과 관련해 "한 대표가 알아서 하시라"고 말했다. 한 대표 취임 이후 친윤(석열)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를 두고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한 대표와 용산에서 만나 1시간 30분 비공개 회동을 하며 당직 인선에 대해 짧은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직 개편과 관련해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당대표가 알아서 하시라'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 인선이 마무리되고 당 지도부가 정비되면 관저로 초청해서 만찬을 하자"고 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정 위원장 등 특정인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검사 시절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처음에는 과거에 법조 생활에 대해서 조금 말씀을 나누시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됐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검사, 정치 선배로서의 조언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이제 당대표가 됐으니 정치에서는 결국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그래서 이 사람 저 사람 이렇게 폭넓게 포용을 해서 한 대표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조직의 취약점을 좀 강화해서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를 소개하며 "애정 어린 조언"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한 대표는 "대통령님이 걱정 없게 잘 해내겠다"고 답변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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