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에 송석준 배현진 거론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가능성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한동훈 당대표의 앞날은 이날 함께 뽑힌 최고위원들의 면면과도 직결돼 있다. 일단 한 대표 러닝메이트였던 장동혁 진종오 의원이 각각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돼 한숨을 돌렸지만, 친윤석열(친윤)계와 더 가까운 인요한 김민전 의원에 김재원 전 의원까지 최고위원에 올라 견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전대 결과 지도부에서는 한 대표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부터 사무총장으로 호흡을 맞춘 장 의원과 진 의원이 확실한 친한계로 분류된다. 최고위원 9명 중 추경호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친윤계로 꼽히는 만큼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지명직 최고위원은 우군으로 낙점할 가능성이 크다. 당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에는 수도권 출신 3선의 송석준 의원과 재선의 배현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을 당시 비서실장을 맡았던 재선의 김형동 의원과 비대위원이었던 재선의 김예지 의원 중용 가능성도 있다. 당 일각에서는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처럼 한 대표와 코드가 맞는 외부 인사 수혈 얘기도 흘러나온다.
전대 기간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던 만큼, 한 대표가 탕평 인사로 통합의 메시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더구나 108명 현역 의원 중에서 한 대표와 거리가 가까운 의원들은 초재선 그룹 일부에 불과하다. 당내 지분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친윤계나 범친윤계로 꼽히는 인사들을 적극 기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맥락에서 당연직 최고위원인 친윤계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얘기도 흘러나온다. 한 대표 측 인사는 이날 "한 대표가 당연히 탕평인사를 하지 않겠느냐"면서 "친윤계라고 해서 정책위의장을 곧장 교체하기도 부담스럽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책위의장 임명권은 대표에게 있지만 원내대표와 협의하고 의원총회에서 추인까지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자칫 임기 시작과 함께 잡음이 생길 우려도 있다. 한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한 대표는 대규모 인사보다는 적재적소에 인물을 채워넣는 방향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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