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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 수도권에 오늘 밤 또다시 시간당 70㎜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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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 수도권에 오늘 밤 또다시 시간당 70㎜ 물폭탄

입력
2024.07.17 15:50
수정
2024.07.17 16:17
0 0

17일 새벽 파주시 시간당 101㎜ 등 폭우
18·19일 밤마다 시간당 30~60㎜ 예보
주말도 제주 제외한 전국에 장맛비 계속

서울과 경기북부를 비롯한 중부지방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17일 서울 중랑구 중랑천이 범람해 있다. 이한호 기자

서울과 경기북부를 비롯한 중부지방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17일 서울 중랑구 중랑천이 범람해 있다. 이한호 기자

17일 밤사이 시간당 최대 70㎜에 이르는 호우가 수도권과 충청 북부에 또다시 들이닥친다. 정체(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은 강한 비가 쏟아지고 남부지방은 '찜통더위'를 맞은 양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부터 19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 돌풍을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17일 오전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 정체전선은 오후에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과 함께 잠시 북한 쪽으로 밀려난 상태다. 특히 경기북부에는 이날 새벽 파주시 시간당 101㎜, 파주시 판문점 91㎜ 등의 폭우가 쏟아졌다. 반면 남부지방과 제주는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당분간 체감온도 33도 안팎의 무더위를 보이겠다.

정체전선은 이날 밤부터 느리게 남하하기 시작해 경기북부부터 다시 많은 비를 쏟아낼 전망이다. 정체전선이 18일 오전까지 남동진하는 가운데 '하층제트'로 알려진 고온다습한 남서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충청북부 중심으로 강수량을 더하겠다. 18일 오후에는 중부지방 위주로 중규모 저기압이 형성돼 요란하고 강한 비가 내린다. 중규모 저기압에 의한 강수는 19일 새벽까지 이어지는데, 하층제트 위력이 강화되면서 강수 지역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컨대 강한 비는 17일 밤과 18일 오전 사이 수도권과 충청북부, 18일 늦은 오후부터 19일 오전 사이에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걸쳐 내리겠다. 연이틀 밤에 시간당 최대 30~60㎜, 많은 곳은 70㎜의 강한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 17~19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충청권 80~150㎜(많은 곳 200㎜ 이상)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180㎜ 이상) △대구·경북 남부 30~80㎜ △부산·울산·경남, 강원 동해안 20~60㎜ △제주 5~20㎜ 등이다.

주말인 20, 21일에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린다. 이후 월말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내 비가 내리는 한편, 남부지방과 제주는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구름 많고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정체전선 영향권을 벗어난 지역이라도 낮 동안 뜨거운 열기로 인해 소나기가 올 수 있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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