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최고] 출산통에 비견될 정도로 극심한 통증 유발 '요로결석'에 대한 오해 7가지
게티이미지뱅크
요로결석은 소변이 지나가는 길인 콩팥, 요관, 방광, 요도인 ‘요로(尿路)’에 돌이 생긴 것을 말한다. 요로결석 때문에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극심한 복통에 시달리다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요로결석 환자는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2배가량 많고 40~60대 중·장년층이 전체 환자의 66%를 차지했다.
산통이 비견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기에 요로결석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적지 않다. 요로결석과 관련된 잘못 알려진 사실을 최정혁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에 대해 물어봤다.
◇소변을 자주 참으면 요로결석 생긴다?
요로결석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소변을 자주 참으면 더 잘 걸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석의 종류에 따라 맞거나 틀린 말이 될 수 있다. 콩팥 결석과 요관 결석은 소변을 자주 참는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최정혁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배뇨에 문제가 있어 소변 보는 게 수월하지 않은 중·장년 남성의 경우는 방광 결석 발생 가능성이 다른 사람보다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통풍 있으면 요로결석 잘 걸린다?
연구에 따르면 통풍 환자의 20% 정도에게서 콩팥 결석이 발견되고, 그 중 80%가 요산 결석이다. 통풍 환자의 혈중 요산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결석이 자주 발생하는 통풍 환자는 통풍 약을 꾸준히 잘 복용하면서 소변 산성도를 낮추는 약도 먹어야 한다.
◇소변으로 결석을 자연 배출하면 끝이다?
고통스럽지만 결석을 배출했으니 현재 상황은 해결된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앓은 적이 있는 환자는 5년 이내 요로결석 재발하는 비율이 50% 정도다.
평소 소변 농도를 묽게 유지하게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비슷한 증상이 발생했을 때 결석 발생을 염두에 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상의하는 게 좋다.
◇진통제를 미리 먹으면 덜 아프다?
요로결석 진단 후 자연 배출까지 기다리는 동안 진통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통증을 줄을 수 있다. 하지만 진통제로 호전되지 않는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응급실 등 병원에서 통증 조절이 필요하다.
◇요로결석 환자는 임신하기 어렵다?
요로결석 환자의 임신 성공률이 낮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여성 요로결석 환자가 임신 중에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했다면 콩팥에서 만들어지는 소변을 잘 배출하기 위한 응급 시술이 필요하다. 출산 후에는 방사선 검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비타민 C를 너무 많이 먹으면 요로결석 걸린다?
비타민 C를 섭취하면 대사 산물로 옥살산이 생성된다. 옥살산은 결석 성분 중 가장 흔하게 보이는 옥살산칼슘을 이루는 성분이다. 따라서 과잉 섭취하면 요로결석이 생길 위험이 높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비타민 C를 섭취했을 때 이점이 많기 복용하는 게 좋다. 다만 몸에 좋다고 너무 많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 보고도 시원하지 않으면 요로결석?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등 배뇨 증상은 결석이 콩팥에서 방광 가까이로 자연적으로 옮겨진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대표적인 요로결석 증상은 한쪽 옆구리 통증, 육안적 혈뇨가 대표적이다. 최정혁 교수는 “배뇨 증상만으로 요로결석을 의심하긴 어려우나 옆구리 통증과 혈뇨까지 보인다면 요로결석을 배제할 순 없다”며 “하지만 요로결석은 무증상일 때도 가끔 있기에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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