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목전에 두고 통일부가 러시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교류 협력은 관련 안보리 협력을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함을 재차 강조한다"며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푸틴 대통령 방북 기간 중 이뤄질 핵심 의제와 열병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논의 의제는 예단하지 않겠다"며 "(열병식과 관련한) 여러 보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찌감치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파악하고 북한과 러시아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찾은 1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며칠 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전문매체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평양에서는 최근 '푸틴 맞이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엔 외국 정상·해외 귀빈이 방북할 때 숙소로 이용하는 평양 백화원 영빈관 입구에 붉은색 물체가 설치된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김 부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기본적으로 러시아와 북한이 밝힐 사안"이라며 "향후 관련 동향을 관계기관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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