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민심 7대 3, 8대 2 중 7대 3에 무게
황우여 제안 '2인 지도체제'는 어려울 듯
'3일 연속 페북' 한동훈 출마 여부 주목
국민의힘이 7월 신임 당대표를 선출할 때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30% 반영할 전망이다. 당원 100%로 선출하는 현재 방식과 차이가 크다. 다만 당대표 선거 2위를 수석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2인 지도체제'는 도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심 100%→당심 70% 민심 30% 회귀
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은 10일 취재진과 만나 "(당헌·당규개정) 결론에 거의 다 접근을 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특위가 논의 결과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하면, 전국위원회 등을 거쳐 당헌·당규 개정안이 최종 확정된다.
이날 특위 회의에선 당원투표·여론조사 비율을 7대 3 혹은 8대 2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이 중 '당원 70%, 여론조사 30%'에 더 무게가 실렸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3·8 전당대회 이전까지 당대표를 선출하던 방식이기도 하다. 여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민심 반영 비율을 명확히 규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민주당은 7.5(당원) 대 2.5(일반 국민)인데, 우리는 그 양쪽으로 8대 2나 7대 3, 어느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2인 지도체제'는 당내 반대 여론에 막힌 듯
지도체제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 특위 참석자는 "여론조사 반영 외에 다른 건 없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인 지도체제를 띄웠다. 현행 단일지도체제에선 당대표 선거 차순위 후보자들이 모두 탈락해 중량감 있는 인사가 최고위원에 입성하기 어렵고, 당대표 유고 시 대체자가 없어 비대위 전환이 너무 잦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당내에선 "책임 정치 실천, 안정적인 리더십 발휘를 위해서는 기존 단일지도체제가 더 적합하다"(나경원 의원)는 의견이 나왔고, 황 위원장도 "하나의 아이디어였다"며 한발 물러섰다. 여 위원장 역시 지도체제 전환 반대 여론에 대해 "그런 의견들도 참고했다"고 말했다. 앞서 여 위원장은 11일 발표를 예고했지만, 추가 논의를 이유로 발표 시점을 미뤘다.
최종안이 발표되면, 관심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표 출마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 일각에선 앞서 논의됐던 2인 지도체제가 '한동훈 견제용'이란 분석이 적지 않았다. 한 전 위원장은 7일부터 사흘 연속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안 관련 목소리를 내며 부쩍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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