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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선거 차점자는 수석최고위원... 與, '2인 지도체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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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선거 차점자는 수석최고위원... 與, '2인 지도체제' 검토

입력
2024.06.05 15:45
수정
2024.06.05 15:5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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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황우여 비대위원장. 뉴스1

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황우여 비대위원장. 뉴스1

내달 25일로 잠정 결정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2인 지도체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당대표 선거 차점자를 수석최고위원으로 삼아 사실상 부대표 역할을 맡기는 것이다.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의 절충안인 셈이다.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아 당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된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는 인지도가 높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이 같은 2인 지도체제를 제안했다. 한 참석자는 "(황 위원장이) 2인 지도체제로 해서 당대표를 뽑고, 2위를 한 사람을 수석최고위원으로 하자며 원외 인사들의 의견을 종합해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의 단일지도체제는 당대표의 리더십 리스크가 지도부 교체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반면 집단지도체제는 당대표 선거 차순위 후보자들이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이다. 전체 지도부의 무게감은 커지는 반면 당대표 힘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집단지도체제는 인지도 높은 다양한 후보들의 출마를 통한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는 당내 일각에서 선호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권을 꿈꾸는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당 지도부에 포진할 경우 당대표와의 힘겨루기로 인해 혼선을 빚을 개연성이 커진다. 이에 '당대표+수석최고위원' 구도의 2인 지도체제를 통해 두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당대표 선출방식을 논의하는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지도체제 변경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단일·집단·혼합형 지도체제 안들은 (각자) 의미가 있다"면서도 "당 지도체제 개편은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 갑자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위 내에서 지도체제를 거론하는 것은 권한 범위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특위는 이와 함께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뽑는 기존 방식을 바꿔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얼마나 반영할지를 놓고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론조사를 20~30% 또는 50%로 반영해야 한다는 안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 위원장은 "(총선 참패 이후) 우려 때문에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라머 "당심 100%로만 결정하던 것을 갑자기 확 변경하는 것은 보수정당 정체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반론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민순 기자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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