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민의힘 워크숍 만찬 참석...3년 연속
"여러분과 한 몸으로 뼈 빠지게 뛰겠다"
처음으로 만찬장에 맥주 등장
"제가 욕 좀 먹더라도 축하주로"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국민의힘을 향해 "이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우리가 한 몸이 돼 나라를 지키고 개혁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그런 당이 되자"고 말했다. 여당 의원 108명이 참석한 당 워크숍에서다. 윤 대통령은 "저도 여러분과 한 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고 당정 일체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넥타이를 하고 등장했다. 만찬 시작과 함께 인사말에 나선 윤 대통령은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파이팅해 주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취임 이후 올해까지 매년 국민의힘 연찬회와 워크숍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 보니 정말 스트레스가 풀리고 힘이 난다"며 "대선부터 시작해 지방선거와 이번 총선, 어려움도 많았습니다만 여러분들과 선거와 또 여러 가지 국정 현안에서 한 몸이 돼 그동안 싸워왔기 때문에 여러분을 이렇게 뵈니까 제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매년 우리 의원 연찬회에 이렇게 왔지만 오늘은 22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첫날이라 더 의미가 큰 것 같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당과 국가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이후 진행된 각종 연찬회 자리에 술이 없이 진행됐지만 이날은 달랐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저녁은 아까 맥주도 놓지 않아야 된다고 했는데 오늘 제가 좀 욕 좀 먹겠다"며 "제가 테이블마다 다니면서 여러분들에게 맥주로 축하주 한 잔씩 다 드리겠다"고 했다.
만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이 만찬장에 등장하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참석 의원들에게 "기분 좋지 않습니까 여러분, 바로 이 순간이 '아 우리가 의석수 좀 적지만 진짜 집권여당이구나'를 느끼지 않느냐"며 "대통령께서 오늘 정말 바쁜 일정에도 이 자리에 함께해 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의원들이 박수를 보내자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박수를 받는 데, 함성을 듣는 데 익숙해지셔서 이 정도 가지고 박수가 되느냐 안 된다"며 더 큰 박수를 유도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저도 연찬회에 여러 번 왔지만 대통령께서 오시는 연찬회와 아닌 건 하늘 땅 차이였다"며 "바쁘신데 와주신 대통령도 우리와 하나가 되겠다는 아주 큰 행보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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