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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매거래량 증가에 4월 국내 인구이동 3년 만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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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매거래량 증가에 4월 국내 인구이동 3년 만 '반등'

입력
2024.05.29 14: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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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이동자 53만3,000명
4월 기준 2020년 이후 증가 전환
집값에 서울 전출, 경기 전입 지속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 규모가 같은 달 기준 3년 만에 반등했다. 얼어붙었던 주택 경기가 비교적 풀리면서 시도 내, 시도 간 이동 인구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3만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7.1%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도 12.7%로 같은 기간 1.9%포인트 높아졌다.

통상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이사가 가장 많은 2월(65만5,000명)을 정점으로 이동인구가 2달째 줄어드는 양상이나, 역대 4월 기준으로는 2020년(61만4,000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지난달 처음 반등했다. 전년 대비 시도 내 이동자는 18%, 시도 간 이동자는 15.3%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워낙 이동이 적었던 지난해 4월 기저효과와 함께 부동산 매매거래량 증가, 3월 입주가 지연됐던 아파트 이사 수요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지난해 2분기 이후 하락세던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올해 1분기 반등,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직전 분기 대비 23% 이상 뛴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5,842명), 부산(-1,346명), 경남(-1,066명) 등 10개 시도에서 전출이 전입보다 많아 인구가 순유출됐다. 반면 경기(5,756명), 인천(2,621명), 충남(1,865명) 등 7개 시도에서 순유입 양상을 보였다.

서울은 신학기 개강이 있는 2월(3,134명) 반짝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3월부터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10·20대 연령대에서 주로 학교 문제로 인구가 유입되고, 본격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30대 이상 인구는 높은 집값 부담에 수도권 외곽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데서 비롯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세종=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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