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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와 팔상도' 국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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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와 팔상도' 국보 됐다

입력
2024.05.27 14:14
수정
2024.05.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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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연대와 화승 명확해 학술적 가치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중 팔상도. 국가유산청 제공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중 팔상도. 국가유산청 제공

조선 후기 팔상도(석가모니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압축해 묘사한 그림)를 대표하는 전남 순천 송광사의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가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됐다.

27일 국가유산청은 2003년 보물로 지정된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가 20여 년 만에 보물에서 해제된 후 국보가 됐다고 밝혔다. 팔상도는 석가모니의 생애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8개의 주제로 표현한 불화로, 이번에 국보가 된 불화는 영산회상도 1폭과 팔상도 8폭으로 구성돼 있다.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조선 영조 때인 1725년 송광사 영산전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됐다. 작가 등 그림 제작 관련 내용을 담은 화기를 통해 제작 연대와 의겸(義謙) 등 제작 화승을 명확히 알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 또한 하나의 전각에 영산회상도와 팔상도를 일괄로 일시로 조성한 작품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확인되고, 조선 후기에 유행한 '석씨원류응화사적'의 도상을 활용해 제작돼 이 시기 불화의 다양성과 새로운 전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예술적 가치도 뛰어나다. 영산회상도를 중심으로 팔상도의 각 폭이 통일된 필선과 색채를 유지하고 있고, 여러 화제로 구성된 팔상의 인물은 섬세한 필치로 묘사돼 있다. 전각과 소나무 등 소재를 활용해 그림의 사건에 따라 전환되는 시공간을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등 구성과 표현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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