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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 아닌데... 퇴근길 시민 하차시킨 6호선 기관사,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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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 아닌데... 퇴근길 시민 하차시킨 6호선 기관사, 무슨 일

입력
2024.05.24 12:30
수정
2024.05.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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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까지 다섯 정거장 남기고
"모두 내려달라"더니 전등 소등
시민들, 영문 모르고 역사 대기
서울교통공사 "특별 교육할 것"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지하철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 뉴스1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지하철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 뉴스1

서울지하철 6호선 열차를 운행 중이던 기관사가 종착역을 착각해 다섯 정거장을 남기고 퇴근길 승객을 하차시키는 소동이 발생했다. 해당 기관사는 업무 배제 조치됐다.

2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6시 23분쯤 지하철 6호선 6221호 열차를 운행하던 기관사는 상월곡역에 정차해 승객을 모두 하차시켰다. 당시 열차에서는 '신내행이 아니다, 모두 내려달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기관사가 열차 내부를 소등하자 당황한 승객들은 앞다퉈 열차에서 내렸다. 이어 기관사는 스크린도어를 닫았다. 일부 승객은 열차에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차한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역사에서 대기했다. 해당 열차는 소등 5분 후 다시 불을 켜고 스크린도어를 개방했다. 이후 역사에 설치된 행선 안내표시기에 후속 열차가 안암역에 진입하는 것을 본 승객들이 열차에 다시 탑승하면서 소동은 마무리됐다.

조사 결과 해당 열차를 운행한 기관사가 상월곡역과 종착역인 봉화산역을 착각해 벌어진 일로 드러났다. 상월곡역에서 봉화산역까지는 다섯 정거장이 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기관사가 상월곡역과 봉화산역 역사 모양이 흡사해 순간적으로 종착역으로 착각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퇴근길 불편을 겪은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열차를 탑승했던 한 시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호선 너무 붐빌 것 같아서 6호선으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등) 전원이 나가더니 다 내리라고 하더라"며 "그러더니 다시 타라고 하는데 이게 뭐 하는 거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시민도 "안내 방송이라도 해줘야 하는데 갑자기 불을 끄고 문을 닫아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교통공사 측은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해당 기관사는 당분간 업무에서 배제하고 추가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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