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원 예산 늘리고 민간 선사와 계약 진행 중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인천시내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 운항이 빨라야 2026년 하반기에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옹진군은 최근 '제9차 인천~백령 항로 대형 여객선 도입 사업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민간 선사와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옹진군과 선사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오는 7월 중 계약이 체결되면 2026년 하반기에는 대형 여객선이 백령도를 오갈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전망했다.
2년 전까지 백령도를 오가는 배는 고속 여객선 코리아프라이드호와 코리아프린세스호(534톤), 대형 카페리 하모니플라워호(2,071톤) 등 3척이었다. 그러나 차량을 실을 수 있는 하모니플라워호가 선령(선박의 나이) 만료(지난해 5월)를 6개월 앞두고 2022년 11월 선사 폐업으로 운항을 중단하면서 차량을 싣지 못하는 여객선 2척만 남았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하모니플라워호 수준의 대형 여객선 도입을 위해 선사에 대한 지원 금액을 10년간 100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 늘리고 새 선박이 아닌 중고선 도입도 가능하도록 했으나 8차 공모까지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선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보조금 지원 조례 개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행정안전부에서 수립 중인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2026~2035년)에 대형 여객선에 대한 국비 지원 조항이 담길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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