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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재세' 논란 일던 시중은행, 이익 24% 급감…"ELS 배상금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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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재세' 논란 일던 시중은행, 이익 24% 급감…"ELS 배상금 여파"

입력
2024.05.17 11:22
수정
2024.05.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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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비용, H지수 회복세
배상 규모 줄면 다시 실적 회복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기. 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기. 연합뉴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막대한 이자 수익을 거두면서 횡재세 부과 얘기까지 나왔던 국내 은행의 실적이 고꾸라졌다. 1조 원 이상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여파다. 다만 이 비용은 일회성일 뿐인 데다 최근 H지수도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은행들이 다시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5조3,000억 원이다. 전년 동기(7조 원) 대비 24%(1조7,000억 원)나 감소했다.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ELS 관련 배상금에 1조8,000억 원을 충당 부채(영업 외 손실)로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영업 외 손익은 2조2,000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5,000억 원 흑자)보다 2조7,000억 원 악화했다.

이익률도 줄었다. 1분기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7%로 전년 동기(0.79%) 대비 0.22%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같은 기간 3.26%포인트 떨어진 7.79%를 기록했다.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14조9,000억 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2,000억 원(1.6%)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4000억 원(19.3%) 감소한 1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가 올라 이자 수익이 늘었으나 그만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손실에 대비한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4.6% 감소한 1조1,000억 원이다. 지난해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대대적으로 확대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은행들은 최근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책을 대대적으로 발표하면서 H지수가 상승하자 ELS 관련 배상 비용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16일 기준 H지수는 6,871.38로, 연중 최저치였던 1월 22일(5001.95) 대비 37%가량 올랐다. 지수가 6,500을 넘어서자 투자자 중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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