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돼지 신장 첫 이식 미국 60대, 두 달 만에 사망
알림

돼지 신장 첫 이식 미국 60대, 두 달 만에 사망

입력
2024.05.13 08:40
수정
2024.05.13 10:57
0 0

살아있는 사람에 첫 이식 사례

지난 3월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받고 두 달 만에 사망한 리처드 슬레이먼.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3월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받고 두 달 만에 사망한 리처드 슬레이먼.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미국의 60대 남성이 이식 두 달 만에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돼지 신장을 이식받았던 리처드 슬레이먼(62)이 사망했다. 이식 수술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말기 신장 질환을 앓고 있던 그는 당시 미 생명공학 기업 e제네시스가 개발한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받았다. 앞서 뇌사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한 사례는 있었지만, 살아있는 사람 몸에 돼지 신장을 이식한 것은 슬레이먼이 처음이었다.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이식팀은 슬레이먼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면서 "신장 이식의 결과로 사망했다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당시 의료진은 이 돼지 신장이 최소 2년은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슬레이먼 가족은 "의사들의 엄청난 노력 덕분에 우리 가족이 그와 7주 이상을 함께 더 보낼 수 있었다"며 "슬레이먼이 이식 수술을 받은 것은 생존을 위해 이식이 필요한 수천 명에게 희망을 주려는 뜻도 있었다. 그의 희망과 낙관주의는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선 10만 명 이상이 장기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라가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신장 환자로, 매년 수천 명이 자신의 이식 차례가 오기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아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