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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는 플라스틱' SK리비오, 베트남에 생분해 소재 생산공장… 연산 7만 톤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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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는 플라스틱' SK리비오, 베트남에 생분해 소재 생산공장… 연산 7만 톤 규모

입력
2024.05.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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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플라스틱 대체, 매립물 자연분해 촉진
1억 달러 투자, 2025년 3분기 양산 목표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SK리비오의 생분해 소재(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PBAT) 생산공장 착공식에서 박원철(왼쪽 네 번째) SKC 사장 등 참석자들이 착공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SKC 제공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SK리비오의 생분해 소재(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PBAT) 생산공장 착공식에서 박원철(왼쪽 네 번째) SKC 사장 등 참석자들이 착공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SKC 제공


SKC의 친환경 소재사업 투자사 SK리비오가 '썩는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생분해 소재(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PBAT) 생산 공장을 베트남에 짓는다. PBAT는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해 미생물에 의한 매립물 자연 분해를 촉진하는 신소재다.

SK리비오는 11일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에서 PBAT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SK리비오는 SKC가 고강도 PBAT 소재 사업을 위해 종합식품기업 대상과 2022년 설립한 합작사다.

신설 공장은 연면적 2만2,389㎡로, 연간 7만 톤 PBAT 생산이 가능하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규모라고 SK리비오는 밝혔다. 공장 신설에는 첫 단계로 1억 달러(약 1,372억 원)를 투자하며 2025년 3분기 양산이 목표다. PBAT는 폐기물로 인한 환경 문제를 줄이는 데 이바지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신설 공장에서 양산할 고강도 PBAT는 농업용 필름이나 포장재, 용기뿐만 아니라 섬유, 부직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PBAT는 내구성이 약해 용도에 한계가 있었지만 PBAT에 나노셀룰로스를 천연 보강재로 썼다고 한다. 신설 공장은 신재생에너지로만 필요 전력의 100%를 충당하는 'RE100' (재생에너지 100% 사용)도 실행한다.

SK리비오는 현지 플라스틱 제조사인 앙팟과도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앙팟은 SK리비오 베트남 법인 지분 투자와 함께 PBAT 장기 구매 계약을 맺고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어 수출할 예정이다.

박원철 SKC 사장은 "이번 SK리비오 생산 시설 착공을 통해 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경제를 위한 SKC와 SK리비오의 원대한 꿈의 시작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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