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이 등장해 원어민의 발음과 표정으로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인공지능(AI)이 등장했다.
교육기술(에듀테크)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스터디맥스는 9일 AI로 만든 가상인간이 등장해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맥스AI'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한 맥스AI는 남성과 여성 두 가지로 제작된 가상인간이 등장해 원어민의 발음으로 1 대 1 영어회화를 가르친다.
외국인처럼 생긴 가상인간은 발음뿐 아니라 원어민의 입모양까지 그대로 흉내 낸다. 이를 위해 스터디맥스는 실제 원어민들의 발음을 녹음해 AI를 가르쳤다. 뿐만 아니라 맥스AI는 학습자의 영어 및 우리말을 알아듣고 적절하게 대답한다. 예를 들어 학습자가 영어 표현을 못해 우리말로 대답하면 적절한 영어 표현을 알려주고 학습자의 발음과 문법 등을 교정해 준다. 이 업체 관계자는 "원어민과 전화나 영상통화로 영어를 배울 경우 학습자의 문법까지 교정해 주기 힘들다"며 "반면 맥스AI는 이를 정확하게 짚어서 바로잡아주고 대화창에 글자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스터디맥스에서 개발한 '맥스AI'의 AI 가상인간이 영어회화를 가르치고 있다. 스터디맥스 제공](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4/05/09/b255f8c4-a55d-452c-9034-a9025ba0807d.gif)
스터디맥스에서 개발한 '맥스AI'의 AI 가상인간이 영어회화를 가르치고 있다. 스터디맥스 제공
업체에서는 저렴한 비용과 편리한 맞춤 학습을 맥스AI의 장점으로 꼽았다. 맥스AI 이용료는 하루 20분씩 월 30회 수업 기준으로 9만9,000원이다. 반면 회당 20분씩 월 2회 영상통화로 수업하는 일부 화상영어 학습 서비스는 월 20만 원이 든다.
더불어 학습자가 영어를 잘 못해도 부담 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 업체 관계자는 "실제 외국인과 대화하는 전화 및 화상영어는 학습자가 부담을 느껴 대답을 잘 못할 수 있다"며 "AI로 만든 가상인간은 이런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입시교육업체로 유명한 이투스의 공동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조세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학습 성과에 따라 현금성 포인트를 보상해 주는 '돈버는 영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어회화 학습서비스 '스피킹 맥스'는 누적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앞으로 이 업체는 맥스AI를 학교 및 기업에 기업간거래(B2B)로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맥스AI를 통해 영어교육에 혁신을 일으키겠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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