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객 신고로 실종 13일 만에 발견
새만금 태양광 특혜 의혹 수사받아
경찰, 29일 국과수 부검 의뢰 예정
새만금 육상 태양광 발전사업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전북지역 한 건설사 대표 A(64)씨가 실종된 지 1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전북경찰청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전북 임실군 운암면 운암대교(임실~전주 방향) 부근 옥정호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 지문을 감정한 결과 지난 15일 실종된 A씨 지문과 일치했다.
A씨 시신은 이날 오후 6시 40분쯤 한 낚시객이 "호수에 사람이 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이 낚시객은 경찰과 소방당국에 "시신은 호수변에서 3m 떨어진 지점에서 떠올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해당 남성이 하늘색 점퍼와 어두운색 계열의 바지를 입은 점 등에 비춰 A씨인 것으로 보고 신원 확인에 나섰다. A씨는 실종되기 직전 동일한 복장을 착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8시 20분쯤 A씨 시신을 인양한 뒤 임실보건의료원으로 이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날이 밝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 아내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남편이 '검찰 수사 때문에 힘들다'고 말하고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 신고 당일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 인근에서 A씨 차량을 발견했다. 이후 매일 100명 안팎의 인력과 보트·헬기·수중탐지기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A씨를 찾지 못했다.
A씨 업체는 2020년 새만금 육상 태양광 발전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감사원은 2022년 감사를 통해 업체 선정 과정에서 A씨 업체가 군산시로부터 특혜를 받았다고 보고 지난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를 맡은 서울북부지검은 A씨 업체 등 관련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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