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범석 청주시장 26일 소환
미호강 제방 관리 소홀 여부 조사
지난해 7월 14명이 숨진 충북 오송 궁평2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이범석 청주시장이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사고로 시민단체와 유족으로부터 고발당한 기관, 단체장 가운데 첫 소환조사다.
청주지검 오송지하차도 침수사건 수사본부(본부장 배용원 검사장)는 26일 오전 이 시장을 불러 청주시 최고 재난책임자로서 재난 예방 및 대응을 적절히 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이튿날(27일) 오전 1시 15분쯤 이 시장이 귀가하기 전까지 검찰은 참사의 직접적 원인이 된 미호강 임시제방을 제대로 관리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금강유역환경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더불어 청주시에도 제방 관리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사고 당일 시가 금강홍수통제소로부터 미호강이 ‘계획홍수위’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전달받고도 이를 충북도에 알리거나 도로통제를 하지 않은 이유도 추궁했다. 이 시장은 “해당 지하차도(궁평2지하차도)는 충북도 관할”이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김영환 충북지사에게도 소환을 통보하고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족과 시민단체는 지난해 8월 이 시장과 김 지사, 이상래 전 행복청장 등을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 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진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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