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직파재배 면적 10배 확대
고령화 농촌 농업 경쟁력 강화에 '정답'
충남도가 쌀 생산 노동력과 경영비를 85%까지 절감할 수 있는 올해 '직파재배' 면적 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로 늘린다. 2030년에는 10배 이상으로 확대해 쌀산업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로 했다.
충남도는 26일 "직파 면적을 지난해 1, 057㏊에서 올해는 2,000㏊로 늘린다"며 "2030년까지 1만 3,000㏊ 규모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전체 논 면적(13만2,000㏊)을 감안하면 이는 도 논 10%를 직파 방식으로 쌀농사를 짓겠다는 뜻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직파재배에 도비(20%)와 시군비(60%)·자비(20%) 등 68억 원 투입하기로 했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직파재배는 모내기 방식보다 노동력과 경영비가 크게 절감된다. 특히 고령농 증가와 농촌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에도 큰 도움이 된다. 직파재배는 논에 직접 볍씨를 파종하는 농법이다. 벼를 못자리에서 키워 이앙기 등 농기계로 심는 방식과 달리 직파재배는 드론이나 파종기를 이용해 볍씨를 논에 직접 뿌린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자리 재배에 비해 생산량이 91% 수준"이라며 "수확량에서도 모종 재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종 방식인 기계이앙 시 10㏊ 1.33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직파재배는 0.23~0.8시간이면 되고, 경영비용도 직파재배가 30~50%가량 저렴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1ha 기준 기계이앙으로 벼를 심으면 144만 원, 드론 방식 등 직파재배 시 78만~87만 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직파배재 확산을 위해 전날 서천군 서천읍 화성리 일원 직파단지에서 직파재배 시연 행사를 열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의 벼농사 생산액이 1조9,000억 원으로, 전체 농산물 생산액의 50%를 벼농사가 차지하는만큼 벼농사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노동력과 경영비를 85%나 절감하는 직파재배에 2025년까지 200억 원을 투입해 벼농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시연행사에는 김 지사와 정광섭 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장, 장동혁 국회의원, 김기웅 서천군수, 한국쌀전업농연합회, 한국들녘경영체, 벼농사연구연합회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직파 배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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