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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노동력 85% 절감' 직파재배 확대로 쌀 경쟁력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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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노동력 85% 절감' 직파재배 확대로 쌀 경쟁력 끌어올린다

입력
2024.04.26 18:08
수정
2024.04.26 19:24
0 0

2030년까지 직파재배 면적 10배 확대
고령화 농촌 농업 경쟁력 강화에 '정답'

드론을 이용해 볍씨를 논에 직접 뿌리는 '드론직파재배' 시연 행사가 25일 서천군 서천읍 화성리 일대 논에서 열렸다. 충남도농업기술원 제공

드론을 이용해 볍씨를 논에 직접 뿌리는 '드론직파재배' 시연 행사가 25일 서천군 서천읍 화성리 일대 논에서 열렸다. 충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충남도가 쌀 생산 노동력과 경영비를 85%까지 절감할 수 있는 올해 '직파재배' 면적 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로 늘린다. 2030년에는 10배 이상으로 확대해 쌀산업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로 했다.

충남도는 26일 "직파 면적을 지난해 1, 057㏊에서 올해는 2,000㏊로 늘린다"며 "2030년까지 1만 3,000㏊ 규모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전체 논 면적(13만2,000㏊)을 감안하면 이는 도 논 10%를 직파 방식으로 쌀농사를 짓겠다는 뜻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직파재배에 도비(20%)와 시군비(60%)·자비(20%) 등 68억 원 투입하기로 했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직파재배는 모내기 방식보다 노동력과 경영비가 크게 절감된다. 특히 고령농 증가와 농촌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에도 큰 도움이 된다. 직파재배는 논에 직접 볍씨를 파종하는 농법이다. 벼를 못자리에서 키워 이앙기 등 농기계로 심는 방식과 달리 직파재배는 드론이나 파종기를 이용해 볍씨를 논에 직접 뿌린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자리 재배에 비해 생산량이 91% 수준"이라며 "수확량에서도 모종 재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종 방식인 기계이앙 시 10㏊ 1.33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직파재배는 0.23~0.8시간이면 되고, 경영비용도 직파재배가 30~50%가량 저렴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1ha 기준 기계이앙으로 벼를 심으면 144만 원, 드론 방식 등 직파재배 시 78만~87만 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직파배재 확산을 위해 전날 서천군 서천읍 화성리 일원 직파단지에서 직파재배 시연 행사를 열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의 벼농사 생산액이 1조9,000억 원으로, 전체 농산물 생산액의 50%를 벼농사가 차지하는만큼 벼농사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노동력과 경영비를 85%나 절감하는 직파재배에 2025년까지 200억 원을 투입해 벼농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시연행사에는 김 지사와 정광섭 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장, 장동혁 국회의원, 김기웅 서천군수, 한국쌀전업농연합회, 한국들녘경영체, 벼농사연구연합회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직파 배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윤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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