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식 천안시검도회장 승단 합격 화제
국가대표 활약, 검도발전 이바지 검도인
"청년들의 정서와 인격 도야에 힘쓸 것"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죠. 평생검도(平生劍道)를 실천할겁니다.”
합격률 0.5%에 불과한 검도 8단 심사에 8번 도전한 끝에 승단한 신경식(60) 천안시검도회 회장이 화제다
26일 천안시검도회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9일 충북 음성 소재 대한검도회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8단 승단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검도 8단은 검도 수련생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다.
신 회장은 “8번의 도전 끝에 8단 심사에 합격했다”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심신 수련, 수행에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이 국내 검도계와 지역사회에 화제를 뿌리는 이유는 우선 8단 승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8단 승단 심사에 응시하려면 7단 승단 후 10년의 수련 기간을 거쳐야 한다. 또 ‘48세 이상’ 연령 조건도 충족해야 하고, 인품과 예의범절, 검도계 평판, 몸과 마음의 자세 등 검도 기술 외적 요소 평가에서도 득점해야 한다.
검도계 관계자는 “하루 1시간씩 평균 1년 이상 수련해야 검도 유단자가 될 수 있다”며 “각 단 승단 심사도 까다롭고 엄격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고 말했다. 검도 승단 심사는 초단부터 8단까지 이론과 실기 심사로 진행된다. 4, 5단까지 심사 합격률은 30% 이내이고 6, 7단 승단 심사 합격률은 10~20% 수준이다.
7전 8기의 주인공이 된 신 회장은 국내 검도 발전에도 이바지한 검도인이다. 세종 조치원중 1학년 때 검도에 입문한 그는 조치원고(현 세종고)와 대구대를 거쳐 검도선수로 성장, 세계검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6회 대회에서 단체전 3위 성적으로 체육 국가훈장 기린장을 수상했고, 7, 8회 대회에서는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해 체육 국가훈장 백마장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신 회장은 천안에서 '신경식 검도교실'을 통해 검도 인구 저변 확대와 후진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저의 8단 승단은 검도를 더 바르게 가르쳐 우리 청년들의 정서와 인격 도야에 힘쓰라는 의미이기도 할 겁니다.” 환갑의 관장은 굳은 입술로 도복 끈을 질끈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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