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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깜짝 성장’에 해외 IB, 성장률 전망 2.8%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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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깜짝 성장’에 해외 IB, 성장률 전망 2.8%까지 높였다

입력
2024.04.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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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 성장률 1.3%
주요 IB 올해 성장률 상향 조정
2.2% 내다본 정부도 높일 듯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깜짝 성장’하면서 보수적인 예측을 해 온 투자은행(IB)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진했던 소비마저 회복 기지개를 켠 만큼 정부 전망(2.2%)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는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체이스는 2.3%였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값을 2.8%까지 높였다. 바클레이즈는 1.9%에서 2.7%로, 골드만삭스는 2.2%에서 2.5%로 올렸다. 이에 따라 주요 IB가 내다본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도 2.0%에서 2.5%로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1분기 성장률(1.3%)이 시장 전망(0.6%)을 크게 웃돈 영향이다. 2021년 4분기(1.4%)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에 대해 바클레이즈는 “예상치보다 두 배 높은 놀라운 성장”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속화하고 있다”고 봤다.

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당초 정부가 전망한 연간 2.2%에서 2% 초·중반대 성장률로 올라가는 경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성장률 전망치 조정을 시사한 것으로, 기재부는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새로운 전망치를 제시할 전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대 중반 성장률 달성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사태에 따라 급등할 우려가 큰 국제유가나 환율은 여전히 한국 경제에 부담이다. 미국 금리 인하 지연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에 따른 건설‧금융 부실 등도 주된 하방 요인으로 꼽힌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물가‧고금리로 실질소득이 늘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민간소비 회복세가 얼마나 계속될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1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설투자(0.6%포인트), 민간소비(0.4%포인트)가 다시 위축되며 성장률을 갉아먹을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뜻이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깜짝 성장했지만 소비자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 대해 정부 역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이날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1분기 한국 경제는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도 “경기 회복세가 체감경기 개선과 민생 안정으로 이어지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당근 등 7종에 대해 다음 달 중 0%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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