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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더십 불신 확대"... 배경엔 미국 내 고립주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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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더십 불신 확대"... 배경엔 미국 내 고립주의 확산

입력
2024.04.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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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조사서 1년 새 부정 평가 3%p↑
미 국민 83% “바이든, 국내 정책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버지니아주 트라이앵글의 프린스 윌리엄 산림공원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라이앵글=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버지니아주 트라이앵글의 프린스 윌리엄 산림공원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라이앵글=AP 뉴시스

미국 리더십에 대한 세계 다른 나라들의 불신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통령이 국내 문제부터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국 내 고립주의 확산으로 미국이 더 이상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며 막대한 재정을 들여 다른 나라 분쟁이나 현안에 개입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보여준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지난해 133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글로벌 리더십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리더십에 대한 글로벌 지지도는 하락 추세다. 미국 리더십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중이 2022년 33%에서 36%로 3%포인트 늘었다.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은 41%로 2022년과 같았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 첫해인 2021년 8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기 전 지지 비율(49%)과 비교하면 대폭 감소한 수치다.

한국의 경우 미국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비교적 후한 편이다. 작년 조사에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50%, 37%를 기록했다. 리더십에 대한 다른 나라의 긍정 평가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독일이었다. 작년 기준 46%였다. 7년 연속 세계 최고라고 갤럽은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리더십에 대한 세계인의 긍정 평가는 각각 30%와 22%에 그쳤다.

미국 리더십은 왜 내리막을 타고 있을까. 미국인 대상 여론조사 결과에 단서가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7일 미국 성인 3,600명을 상대로 벌인 뒤 22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국내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83%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2019년 74%였던 수치가 5년 만에 9%포인트 증가했다.

미국 국민들이 꼽은 장기 외교 정책 목표의 우선순위(복수 응답)도 다른 나라 일에 개입하거나 국제 관계에 참여하는 것보다 자국 이익을 추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여기는 고립주의가 반영된 모습이다. △테러 공격 방지(73%) △마약 유입 차단(64%) 등 국내 이슈가 상위권 관심사였고, △우크라이나 지원(23%) △이스라엘 지원(22%) 등 동맹 외교 현안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세계 민주주의 증진(18%)은 최하위였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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