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일 주요 당직을 개편하며 친이재명(친명)계 인사를 전진 배치했다. 총선에서 친명계가 비이재명(비명)계를 밀어내고 완전한 당내 주류로 자리 잡은 변화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당의 조직·재정 등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에는 김윤덕 의원이 임명됐다. 수석사무부총장은 강득구 의원, 조직사무부총장과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에는 황명선 당선자와 박지혜 당선자가 각각 낙점됐다. 박 당선자는 총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에 '1호'로 영입한 인사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논란이 거셌던 친명계 김우영 당선자가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기용됐다. 김 당선자는 강원도당위원장인데도 서울 은평을에 공천을 신청해 당 안팎에서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비명계 정태호 의원이 맡았던 민주연구원장 자리는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에게 돌아갔다. 이 전 원장은 이 대표의 ‘정책 멘토’로 통한다.
당대표·원내대표와 함께 당 3역으로 불리는 정책위의장에는 진성준 의원이 발탁됐다. 이외에 △전략기획위원장 민형배 의원 △국민소통위원장 최민희 당선자 △대외협력위원장 박해철 당선자 △법률위원장 박균택, 이용우 당선자 △수석대변인 박성준 의원 △대변인 황정아 당선자 △교육연수원장 김정호 의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번 당직 개편은 이 대표의 남은 임기 동안 한시도 허투루 쓰지 않고 총선 민심에서 드러난 개혁과제를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가 8월 임기 종료를 불과 넉 달 앞두고 당직을 대폭 물갈이한 것에 대해 '당대표 연임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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