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채권단에 태영 기업개선 계획 설명
임원 최대 35% 임금 삭감, 직원은 동결
30일 채권단 동의 75% 얻어야
윤세영 태영건설 창업회장과 아들 윤석민 회장이 태영건설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임원들은 임금의 10~35%를 줄이기로 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이 같은 내용의 기업개선계획을 제출했다.
먼저 태영건설은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 2인 면직을 포함해 임원 22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대신 윤 창업회장과 윤 회장은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에서만 창업회장, 회장직을 맡는다.
임원 급여 삭감도 함께 이뤄진다. 사장 이상은 35%, 부사장은 30%, 전무 20%, 상무 15%, 상무보 10%씩 급여가 줄어든다. 직원은 2024년부터 3년간 급여가 동결된다. 이밖에 태영건설은 교육 훈련비, 광고 선전비 등 운영 비용을 줄이고 접대비와 기타 비용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태영건설은 앞서 대주주 100대 1 감자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또 워크아웃 전 대여금 4,000억 원에 대해 100% 출자전환, 워크아웃 후 대여금 3,349억 원에 대해 100% 영구채로 전환하는 방안도 기업개선계획에 포함시켰다. 금융채권자의 무담보채권 50%(2,395억 원)까지 출자전환해 총 1조 원 규모의 자본을 기업회생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이날 이러한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올리고, 30일 의결할 계획이다. 채권단의 동의율 75%를 얻어야 태영건설에 대한 공동관리절차가 시작된다.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태영건설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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