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NS에 총선 기간 사진 올려
쓰레기 버리고 식판 옮기는 모습
'비즈니스석 논란' 반박으로 풀이
누리꾼 "칭찬해달란 거냐" 반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직접 쓰레기를 버리고 식판을 치우는 등 일상을 찍은 사진 여러 장이 공개됐다. 조국혁신당 측은 조 대표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지만 과도한 특권의식에서 나온 발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조용우 조국혁신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공개 사진전-2'라는 제목으로 지난 총선 기간 동안 조 대표를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조 비서실장은 "하도 흠집 내려는 사람들이 많아 (사진을) 안 깔 수가 없다"며 "일부 극우 미디어의 마녀사냥으로 조 대표에 대해 황당한 편견을 갖고 계신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조 비서실장이 올린 사진엔 각각 △조 대표가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 △식판을 들고 자리에 앉는 모습, △열차 탑승을 위해 줄을 선 모습, △어린아이 앞에 무릎을 꿇고 사인을 해주는 모습 등이 담겼다.
두 달 넘게 조 대표 자택으로 출근했다는 조 비서실장은 "(조 대표는) 아침에 가끔 댁에서 쓰레기나 짐 등을 들고 내려오실 때 한사코 저는 물론 수행비서에게도 넘겨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휴게소에서 식사할 때 다른 사람에게 식판을 대신 들고 오게 한 적 없고, 기차나 비행기 타려고 줄 설 때 새치기나 옆으로 먼저 들어간 적도 없다"며 "아이들과 사진 찍고 사인해 줄 때면 땅바닥에 무릎을 대고 키를 맞추고, 눈을 맞추셨다"고 구구절절 묘사했다.
그러면서 "어제와 오늘 비행기 좌석, 공항 의전실 이용 문제로 갑자기 제가 유명인사가 됐다"며 "좀 어이가 없지만 여전히 편견을 갖고 '조국'을 보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최소한 제가 존경할 만한 인성이나 품격을 갖추지 않은 분은 모시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조 비서실장은 18일 페이스북에 또다시 글을 올리고 조 대표의 행실을 강조했다. 그는 "정작 중요한 걸 빠뜨렸다"며 "조 대표는 오늘까지도 저를 '비서실장님'이라고 부르고 운전하는 직원과 오래 친하게 지내온 청와대 시절 후배들에게조차 반말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글들은 최근 불거진 '비즈니스석 탑승 논란'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은 16일 소속 의원들의 국회 회기 중 골프,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등을 금지하기로 논의했다. 그러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항공기 편명, 출발일과 출발 시각과 함께 "이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구일까요?"라며 조 대표가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사실을 공개 비판했다. 이에 조 비서실장은 댓글로 "그날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비서실장의 잇단 게시물에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렸다. 조 대표 지지자들은 "예의와 품격 수준이 높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반면 다수 누리꾼들은 "당연한 걸 칭찬해달라고 올린 것인가", "인간이라면 기본으로 하고 사는 행동인데 조 대표가 하면 특별하다고 여겨야 하나"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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