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에서만 볼 수 있는 다윗vs.골리앗 대결
16강, 8강에서는 어떤 팀이 반전 역사 쓸지 기대
올해도 K리그 2부들이 코리아컵에서 잇따라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8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2부 리그 팀이 1부 리그 팀을 제치고 코리아컵(옛 FA컵) 16강에 진출한 건 올해 포함 총 9차례에 달한다.
올해는 2부 리그팀인 성남FC와 충북청주가 각각 1부 팀인 수원FC와 대구FC를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16강에서 두 팀이 맞붙게 되는 만큼 이번 시즌에는 8강까지 2부 팀이 최소 1팀 이상 살아남을 전망이다.
코리아컵에서만 볼 수 있는 '반전'
코리아컵에서는 기존 K리그에서 볼 수 없는 하위 팀들의 반란이 종종 발생한다. K리그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구분돼 있을 뿐만 아니라 승강플레이오프를 하지 않는 이상 타 리그 팀과 경쟁할 일이 없다. 하지만 코리아컵은 K리그 1,2부와 K3~5부까지 총 60여 팀이 한 데 모여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벌어진다.
실제 2021년에는 전남 드래곤즈가 2부 리그 팀 처음으로 FA컵 정상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남은 당시 3라운드 수원FC, 8강 포항 스틸러스, 4강 울산HD 등 1부 리그 팀들을 줄줄이 제치고 결승에서 대구FC까지 격파했다. 같은 해 전북현대는 16강전에서 3부 리그인 양주시민축구단에 패해 충격을 안겼다. 전북은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 0-0으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9-10으로 졌다.
이듬해에는 3부 리그 팀인 부산교통공사가 8강에서 디펜딩챔피언 전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대이변이 벌어졌다. 당시 2부 리그였던 광주FC도 3라운드에서 1부 팀인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는 어떤 반전 기다리고 있을지
올해도 16강부터 또 다른 반전을 기대해볼만 하다. 2013년 이후 2부 리그 팀이 8강에 오른 건 9번에 달한다. 4강에도 3번이나 진출했다.
16강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는 4팀(울산, 전북, 광주, 포항) 등 대어들이 등장하는데, 16강에 진출한 2부 리그 팀 중 김포FC는 전북과, 경남FC는 울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과 울산은 올해 K리그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통적 강자들이다. 특히 울산은 K리그 개막 후 치른 7경기에서 4승2무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다 최근 ACL 8강 1차전에서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1-0로 제치며 더욱 기세를 높이고 있다. 전북도 오랜 무승 행진을 끊고 최근 1승을 거두며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16강은 6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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