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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땀에 젖거나 상처 생기면… HPV 감염돼 '사마귀' 위험

입력
2024.04.17 21:01
수정
2024.04.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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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티눈·여드름으로 오해해 방치하다가 번지는 일 잦아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박모(45) 씨는 주말마다 등산을 가곤 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발바닥에 오돌토돌하며 하얀색 각질이 있는 딱딱한 것들이 생겼다. 등산하다가 생긴 것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며칠 후 비슷한 병변이 두세 개 더 생기더니 손바닥까지 번지며 개수가 늘어나자 병원을 찾아 ‘사마귀’라는 말을 들었다.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인 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가 피부 표면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발에 주로 발생하며 드물지만 두피·얼굴·몸통 부위 등 전신 피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1~4㎜ 크기의 구진들이 표면이 거칠고 튀어나온 모양으로 발생하지만 위치에 따라 표면이 매끈거리거나 두께가 납작할 수 있으며 색깔이 거뭇거뭇하기도 한다.

사마귀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접촉으로 전염되지만 옷·수건·신발 등 간접적으로 전염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족에게 알려 병변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피부 면역 상태가 건강한 성인이라면 사마귀와 의도치 않게 직접 접촉해도 반드시 전염되는 것은 아니기에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청소년은 주의하는 게 좋다.

바이러스가 피부에 감염된 뒤 눈으로 확인될 정도로 자라나려면 수개월 이상 걸리기에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을 때가 대부분이다. 눈으로 보면 티눈이나 굳은살 등과 아주 비슷해 처음에 스스로 긁거나 뜯는 등 이를 제거하려다 증상이 악화될 때가 많다. 다른 부위로 옮겨지기 전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사마귀는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젖어 있는 상태로 오래 있으면 감염 위험이 커진다. 또한 아토피피부염 같은 피부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피부 장벽이 손상됐거나 피부 또는 전신 면역이 떨어졌어도 전염 위험이 커진다.

피부가 붉고 가렵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 치료해야 하며, 평소 스트레칭 및 조깅과 같은 정기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피부를 포함한 신체 면역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예방에 도움될 수 있다.

사마귀의 치료법으로는 냉동 치료·약물 치료·전기 소작법·레이저 치료·면역 요법 등이 있다.

시술 후 통증·수포·착색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기에 꾸준히 치료받으면서 면역력을 높이도록 힘써야 한다. 사마귀 완치율은 60~70%이나 환자 면역력에 따라 20% 정도 재발하기도 한다. 완치율을 높이려면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피부과 전문의에게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김대현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봄철에 일교차가 커지고 땀을 흘릴 일이 많아지며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 손발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는데 이때 사마귀가 잘 발생하고 옮을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사마귀가 생기면 손으로 직접 만지거나 뜯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며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기에 사마귀 병변이 다른 사람 피부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만지지도 말아야 하며 평소 스트레스나 면역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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