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최첨단 기술 모은 '세계 전기차 올림픽' 서울서 열린다

23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 강남구 코엑스
현대차·기아·KGM 등 160개사 참여..."역대 최대 규모"

선우명호 EVS37 대회장 겸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앞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세계전기자동차협회 제공

세계전기자동차협회는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가 23∼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고 17일 알렸다.

협회에 따르면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 현대차·기아, KG모빌리티(KGM) 등이 참여해 차세대 기능을 갖춘 전기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차세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꺼내고 KGM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 레저용과 화물밴 등 세 가지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1969년 시작된 EVS는 세계에서 역사가 가장 길고 규모가 큰 전기차 전시회 겸 학술대회로 꼽힌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연구진이 모여 미래 모빌리티 주요 동향과 첨단기술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여서 '세계 전기차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세계전기자동차협회는 해마다 아시아·유럽·북미 대륙을 순회하며 EVS를 열었고 한국에서는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에서는 2002년 부산시, 2015년 경기 고양시에서 열렸다.

올해는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모빌리티 관련 160개 사가 550개 부스를 꾸릴 예정으로 참여 기업 중 한국 기업이 63%를 차지한다고 협회는 전했다. 이어 유럽(21%), 중국 및 아시아(12%), 미주(4%) 등이 전시회에 참여한다. 사전 신청에서는 일반인 참관 신청자 1만 명을 넘겨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또 이번에는 30여 개국에서 제출된 논문 500편이 발표되고 40여 개국 석학·전문가 1,500명이 참여하는 학술대회도 열린다.

선우명호 EVS37 대회장 겸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은 "이번 EVS 서울 대회가 가장 혁신적인 전기차 기술력의 경쟁 무대가 될 전망"이라며 "전기차뿐 아니라 배터리 시장을 이끄는 국내외 기업이 참석해 고도의 기술력을 뽐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