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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의원교류 더 활발해진다... '한미 의회교류센터' 워싱턴에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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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의원교류 더 활발해진다... '한미 의회교류센터' 워싱턴에 개소

입력
2024.04.17 14:10
수정
2024.04.17 14: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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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의원외교 전진기지 역할
김진표 의장 “의원연맹 6월 발족”

김진표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단이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의회교류센터’(KIPEC)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형두 송갑석 한정애 안규백 정진석 의원, 김 의장, 주호영 윤호중 추경호 소병철 의원, 조현동 주미국 한국대사. 워싱턴=뉴시스

김진표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단이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의회교류센터’(KIPEC)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형두 송갑석 한정애 안규백 정진석 의원, 김 의장, 주호영 윤호중 추경호 소병철 의원, 조현동 주미국 한국대사. 워싱턴=뉴시스

한국 의원 외교의 미국 내 전진기지 역할을 할 ‘한미 의회교류센터’(KIPEC)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문을 열었다. 조만간 ‘한미의원연맹’도 출범할 예정이어서 양국 의회 간 협력이 지금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미 워싱턴 의회에서 약 3㎞ 떨어진 한국무역협회(KITA) 워싱턴지부 건물에 입주한 센터에서 개소 기념 ‘한미 우호 친선 행사 리셉션’과 KIPEC 현판식을 개최했다.

미국 의회 의원, 미 싱크탱크 및 대미 투자 한국 기업 관계자 등이 초청된 이날 리셉션 행사에서 김 의장은 “전례 없이 강력한 한미 협력 성과의 근간은 미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한미동맹에 대한 미 각계각층의 전폭적 후원”이라며 “이제 양국 의회가 힘을 모아 동맹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도전 과제들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IPEC은 한미관계 강화,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 등으로 양국 의회 간 협력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더 적극적인 의원 외교를 구현하기 위해 개설됐다. 미국 연방 및 각 주(州) 상·하원 의원실과 양국에 진출한 기업 관계자뿐 아니라 정부·학계·언론계 인사들이 두루 자유롭게 왕래하며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의제를 발굴하는 곳으로 센터가 자리매김하기를 국회는 기대하고 있다.

거점 마련과 맞물려 양국 의회 내 가교 역할을 하는 조직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6월 제22대 국회 회기가 시작되면 한미의원연맹이 발족할 예정이고, 미국 의회에서도 기존 ‘코리아 코커스’와 스터디그룹의 시스템을 체계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김 의장은 전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소위원장인 한국계 영 김 의원은 마이크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이 자신을 미한 의회교류그룹 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소개한 뒤 “그룹에 참여하는 의원들을 늘려 나가며 한미의원연맹이 출범하면 환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리셉션 참석자 중에는 미국 의회의 ‘친한파’ 하원의원이 많았다. 세스 몰턴, 그레그 스탠턴, 가베 아모, 로버트 위트먼 등이다. 애리조나주에 지역구가 있는 스탠턴 의원은 “나는 삼성이 애리조나 대신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는데도 이 자리에 왔다”며 “양방향으로 경제 협력과 투자를 확대해 우리가 한국과 함께한다는 사실을 세계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 “중대선거구제 불발 아쉬워”

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 미국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주미국 특파원단과 만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워싱턴=권경성 특파원

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 미국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주미국 특파원단과 만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워싱턴=권경성 특파원

다음 달 말 임기가 끝나는 김 의장은 이날 오전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 정치의 제도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정치에서 점점 대화와 타협이 실종돼 가는 것은 승자가 독식하는 소선거구제 때문”이라며 “선거법 협상에서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한국 사회의 최대 위기로 저출생을 지목하고, 정책 일관성이 떨어지는 5년 단임 대통령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국회가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여야 대표단은 국민의힘 정진석·주호영·추경호·최형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안규백·윤호중·한정애·송갑석·소병철 의원으로 구성됐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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