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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주민 대피령 해제… “이란 공격 큰 피해 없이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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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주민 대피령 해제… “이란 공격 큰 피해 없이 일단락”

입력
2024.04.14 12:00
수정
2024.04.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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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망으로 이란 드론·미사일 99% 요격"
이란 측도 "공격 끝났다고 간주해도 무방"
이 재보복 배제 못해... 안보리, 긴급 회의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 배치돼 있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의 모습. AP 뉴시스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 배치돼 있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의 모습. AP 뉴시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 심각한 민간인 피해 없이 반나절 만에 일단 일단락됐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에 대한 재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확전 위기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5시쯤 자국민들을 상대로 발령한 방공호 대피령을 해제했다. 전날 밤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이란의 무인기(드론)·미사일 200여 기의 공습은 이날 0시 이후부터 본격화했는데, 해당 위협이 끝났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이란의 공격이 일단락됐다는 의미로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인들에게 ‘안전지대에 머물러 달라’는 명령을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자체 방공시스템과 미국·영국·요르단 등 동맹국의 도움으로 ‘99% 요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도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란 미사일 몇 발이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졌지만 사상자는 없었고 군사시설에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오직 한 명의 어린 소녀 부상자만 나왔는데 무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지역에서 10세 소녀가 요격된 미사일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게브 공군 기지도 이란 미사일에 맞았으나 사소한 타격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도 ‘공격 종료’를 확인했다. 주유엔 이란대표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끝난 것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며 “역내 긴장 고조나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을 폭격해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 등 13명이 숨진 데 따른 ‘일회성 보복’ 공격이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며 재보복을 벼르는 모습이다. 현지 채널12방송 등은 “이스라엘 전쟁 내각이 이날 이란의 공격에 대한 ‘전례 없는 대응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오후 4시(미국 시간·한국시간 15일 오전) 이스라엘의 요청에 따라 긴급 회의를 열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중동 사태 악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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