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이 올 시즌 선발로 나서 가장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뛰며 팀의 완패를 지켜봤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팀의 0-4 대패를 막지 못했다.
그는 후분 13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돼 나왔다. 이는 이번 시즌 선발로 출전한 경기 중 가장 짧은 시간이다. 지난해 9월 올 시즌 초에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후반 24분 교체 아웃된 이후 이른 시간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0-2로 뒤지던 후반 '에이스' 손흥민을 조기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후반 뉴캐슬에 도리어 2골을 더 내주면서 승부를 돌리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승점 60·골득실 +16)은 리그 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채 애스턴 빌라(승점 60·골득실 +17)에 4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5위에 자리한 토트넘은 향후 아스널(4월 28일), 첼시(5월 3일), 리버풀(5월 6일) 등 까다로운 상대들과 대결을 앞두고 있어 4위 다툼이 험난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뉴캐슬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뉴캐슬은 전반 30분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앤서니 고든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뉴캐슬은 불과 2분 뒤 토트넘의 페드로 포로의 실수를 그대로 추가골로 연결했다. 포로는 자기 진영에서 애매한 곳에 패스를 했고 이를 고든이 잡아 골망을 흔들었다.
뉴캐슬은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6분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손흥민의 공을 빼앗아 그대로 이사크에게 연결했고, 이사크가 오른발 슛으로 득점했다. 토트넘은 후반 13분 손흥민을 빼고 쿨루세브스키를 투입하고, 이브 비수마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빼고 파페 사르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내보냈으나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2분 뉴캐슬의 파비안 셰어가 헤더로 쐐기골을 꽂아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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