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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골프장서 봄 나들이 해요~"... 초록 잔디와 푸른 바다 사이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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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골프장서 봄 나들이 해요~"... 초록 잔디와 푸른 바다 사이서 힐링

입력
2024.04.11 16:17
수정
2024.04.11 16:4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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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연인·친구끼리 이색 풍광 즐기며 봄날 만끽
환호·탄식 내지르며 선수와 '하이파이브'
"선수들 팬서비스 덕에 직관할 맛 난다"

이예원(앞줄 왼쪽부터) 이다연 방신실이 11일 인천 중구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갤러리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인천=왕태석 선임기자

이예원(앞줄 왼쪽부터) 이다연 방신실이 11일 인천 중구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갤러리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인천=왕태석 선임기자


"봄 나들이 겸 나왔는데, 골프장이 공항과 바다 사이에 있어 그런지 여행 온 것 같네요."

11일 인천 중구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몰려든 갤러리들로 곳곳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날 하루에만 700여 명이 입장해 흥행 열기를 달궜다.

갤러리들은 푸른 바다와 봄비를 머금어 한층 폭신해진 초록 잔디 사이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연신 환호와 탄식을 번갈아 내뱉었다. 이날은 낮기온이 17~18도에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 선수들도 모처럼 제 기량을 한껏 발휘했다.

11일 인천 중구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갤러리들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인천=왕태석 선임기자

11일 인천 중구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갤러리들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인천=왕태석 선임기자


가족·친구·연인과 봄 만끽... 이색적 풍경은 덤

클럽72는 인천국제공항 인근 수도권 최대 72홀 대중골프장으로, 대대적인 시설 개보수와 코스 개선작업 등을 거쳐 작년 4월 재개장했다. 대회가 열리는 하늘코스는 바다와 공항을 동시에 품은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해 갤러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아내와 함께 골프장으로 봄 나들이를 나선 박봉진(49)씨는 "아내가 골프를 안 치는데, 같이 치고 싶어서 골프장 구경도 하고 나들이도 할 겸 일부러 연차를 내고 함께 왔다"며 "보통 골프장에 가면 산만 보이는데, 여기는 바다와 공항이 있어 그런지 경관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고 말했다.

전 직장 동료들과 은퇴 여행 겸 이곳을 찾은 최은영(53)씨도 "그늘이 많이 없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오늘은 기온도 적당한 데다 평지가 많아 걷기에 너무 좋다"며 "접근성도 좋은 편이라 친구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최씨와 함께 온 천미경(54)씨는 "갤러리로 골프장에 온 건 처음인데, TV에서만 보던 선수들을 직접 보니 연예인을 보는 것처럼 설렌다"며 웃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갤러리로 왔다는 김준영(40)씨는 "집이 청라라 가깝기도 하고 날도 좋아서 회사에 연차를 내고 여자친구와 함께 왔다"며 "황유민 프로 응원도 하고 느긋하게 쉬다 가려 한다"고 말했다.

11일 인천 중구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방신실 팬클럽 회원인 양정애(오른쪽·58)씨가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인천=왕태석 선임기자

11일 인천 중구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방신실 팬클럽 회원인 양정애(오른쪽·58)씨가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인천=왕태석 선임기자


선수 팬서비스에 팬들 '활짝'

내륙 첫 대회인 만큼 선수들을 응원하러 온 팬들도 대거 몰렸다. 이날 오전 2시 30분 버스로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왔다는 양정애(58)씨는 팬카페 회원들과 함께 '방신실 화이팅'이라 적은 플래카드를 흔들며 방신실을 응원했다. 양씨는 "방 프로가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투혼을 발휘하고 있어 응원하러 왔다"며 "시원시원한 장타를 볼 때마다 내 마음도 뻥 뚫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3년째 김재희 팬카페 활동을 하고 있다는 윤민선(49)씨는 "작년 마지막 대회 이후 6개월 만에 갤러리로 나왔다"며 "김 프로 팬서비스가 워낙 좋아서 직관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김재희는 이날 9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환호하는 팬들에게 다가가 주먹을 맞부딪치며 화답했다. 윤씨는 "팬이 아니었던 사람도 현장에서 팬서비스를 경험하고 나면 팬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해외로 골프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선수들의 자세를 직접 보고 익힐 요량으로 방문한 이도 있다. 김정순(53)씨는 "최근 골프에 입문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거의 매일 연습하고 있다"며 "곧 태국 치앙마이로 골프를 치러 가는데, 그 전에 선수들이 치는 걸 직접 보면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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