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2석·경북 13석 모두 국민의힘
신인 조지연 경산서 최경환에 '신승'
김정재·임이자, TK 첫 3선 여성 의원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는 22대 총선에서도 25개 선거구를 국민의힘이 싹쓸이했다. 국민의힘은 4년 전에도 25곳 중 24곳에서 이겼다. 나머지 1곳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던 홍준표 현 대구시장이 당선된 대구 수성을이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TK 유권자들은 대구 12개 선거구와 경북 13개 선거구 모두 국민의힘에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
대구 중남구의 경우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5·18 북한 개입설’ 등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되자 무소속 출마한 도태우 후보는 15.85%를 얻는데 그쳤다. 이곳에서는 국민의힘 전략공천을 받은 김기웅 후보가 57.91%를 득표해 정당의 색깔이 당락을 좌우하는 표심을 어김없이 보여줬다.
수성구갑에서는 주호영 의원이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면서 6선 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TK는 물론 국민의힘 현역 중 최다선이 된 주 의원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서구병에서는 재선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당선자가 67.08%를 얻어 16.08%에 그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를 크게 따돌렸다. 권 당선자는 “대구경북신공항과 취수원 이전 등 대구 숙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시키고 현안인 대구시신청사 건설을 조기에 완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깅조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당선자는 달서구갑 선거구에서 71.39%의 지지로 28.6%에 그친 권택흥 민주당 후보를 누르는 등 대구 모든 선거구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경북에서는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낸 ‘용산 캠프’ 출신 조지연(37) 국민의힘 당선자가 ‘친박좌장’ 최경환(69) 무소속 후보를 극적으로 꺾었다. 조 당선자(6만2,411표·43.43%)와 최 후보(6만746표·42.27%) 간 차이는 1,665표였다. 2월 말 여론조사에서는 정치 신인인 조 당선자의 지지율이 경산에서 잔뼈가 굵은 최 후보의 4분의 1도 되지 않아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지만 극적인 역전극이 펼쳐졌다. 조 당선자는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실현, 불체포특권 금지 등 특권 내려놓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북구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하고도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이재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냈지만 역시 8.75% 득표에 그쳤다. 김정재 국민의힘 현역의원이 62.33%를 차지해 28.9%를 얻은 오중기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상주문경 임이자 의원과 나란히 ‘TK 첫 3선 여성’ 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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