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까지 67.4%, 통계 작성 이후 최대
100만 원 이상 고가 월세도 역대 최대
오피스텔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월세 거래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대세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전국의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4만2,401건이었다. 이 가운데 월세가 2만8,562건으로 전체의 67.4%를 차지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매년 1, 2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오피스텔 월세 비중은 매년 1, 2월 기준으로 2020년 49.1%에서 지난해 62.9%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 지역별로는 경남의 월세 비중이 8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79.4%) 경북(77.8%) 세종(77.5%) 대전(74.3%) 울산(72.5%) 제주(72.4%) 충북(72.1%) 대구(70.2%) 서울(67.7%) 등이 평균을 웃돌았다. 경기(64.1%) 전북(64.0%) 강원(63.3%) 인천(59.8%) 충남(59.3%) 전남(58.1%) 광주(45.3%)는 월세 비중이 낮았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월셋값이 100만 원 이상인 거래도 2,334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1,212건)이 가장 많았고 경기(758건) 인천(165건) 등이 100건을 넘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비아파트 중심으로 전세사기 피해자가 속출해 젊은 세대들이 주로 거주하는 오피스텔의 월세화가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자 10명 중 1명이 전셋값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최근 3개월간 전국에서 발생한 보증사고는 5,993건이다. 1년 전 같은 기간(2,909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보증사고의 80%는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보증사고율 역시 5.2~6.9%에서 9.7%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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