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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 아픔 깃든 경기 화성 제암리에 '독립운동기념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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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 아픔 깃든 경기 화성 제암리에 '독립운동기념관' 개관

입력
2024.04.07 15:21
수정
2024.04.07 15:4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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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물품 5200여점 전시
주민 29명 희생… 제암리에 건립

15일 개관 예정인 경기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화성시 제공

15일 개관 예정인 경기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화성시 제공

일제강점기인 1919년 일본군이 자행한 주민 학살사건 현장인 경기 화성시 제암리에 독립운동기념관이 문을 연다.

7일 화성시에 따르면, 향남읍 제암리 5,414㎡ 부지에 지은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이 오는 15일 정식 개관한다. 시는 480억 원의 재정을 투입, 제암리에 있던 ‘3·1운동 순국 기념관’을 이전해 역사문화공원과 함께 확대 조성했다.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한 물품 5,200여 점이 보관된 전시실 3곳과 수장고, 화성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배울 수 있는 교육실 등이 마련됐다. 야외 역사문화공원에는 각종 조형물과 쉼터 등이 있다.

화성시는 독립운동기념관에서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일제강점기 화성 사람들의 독립운동’ 등 화성 독립 운동사를 5가지 주제로 나눠 상설 전시회를 열고, ‘기증유물을 통해 바라본 독립운동가의 삶과 일상’ 등의 문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외부 전경. 화성시 제공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외부 전경. 화성시 제공

제암리는 학살사건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3·1운동이 전국으로 퍼지던 1919년 4월 15일 일본군은 마을 산에 봉화를 올려 만세를 외치던 주민들을 교회당으로 불러 모아 집단 학살했다. 당시 일본군이 교회 출입문과 창문을 잠근 뒤 내부로 총을 난사해 주민 23명이 숨졌다. 일본군은 이웃 마을 고주리에서도 6명을 살해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일본에 희생된 주민 29명의 뜨거웠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나아가 격렬했던 화성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전하기 위해 독립운동기념관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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