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북부 기준 22년 만에 최대 규모
인명피해 없었지만 교통 등 일부 차질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서 규모 5에 가까운 지진이 발생해 흔들림이 뉴욕 맨해튼과 보스턴 등까지 전달됐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미국 내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동북부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10시 23분쯤 뉴저지주 헌터돈 카운티의 화이트하우스역 부근에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의 깊이는 4.7㎞였다. 이날 지진으로 진앙에서 동쪽으로 약 65㎞ 떨어진 뉴욕 맨해튼은 물론 동북쪽으로 350㎞ 넘게 떨어진 보스턴에서도 건물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CNN은 뉴욕·뉴저지·버몬트주 등 동북부 지역 기준으로는 2002년 4월 뉴욕주 북부 플래츠버그시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5.3 지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지진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50년 새 미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세 번째로 강도가 셌다고도 보도했다.
뉴욕시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까지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주요 충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지진 여파로 뉴욕 일대 JFK 국제공항, 뉴어크 국제공항, 라과디아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등 일대 교통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이후 이날 오후 5시 59분쯤 최초 지진 발생지로부터 동북쪽으로 약 13㎞ 떨어진 뉴저지주 글래드스턴 부근에서는 규모 4.0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뉴욕시 당국은 여진 발생으로 인한 주요한 추가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전했다.
한편 이날 지진을 두고 친(親)트럼프 공화당 의원의 발언이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극우 성향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의원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신은 미국에 회개하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라면서 "지진과 일식, 그리고 더 많은 것들이 오고 있다"고 썼다. 공화당 내 초강경파로 꼽히는 그린 의원은 그간 여러차례 극우적 언행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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