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센터' 박지수(KB스타즈)가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워낙 압도적인 성적을 낸 덕분에 개인상도 쓸어 담아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8관왕에 올랐다.
박지수는 4일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10표 몰표를 받아 통산 4번째 MVP를 수상했다. 박지수보다 많은 정규리그 MVP를 거머쥔 선수는 정선민(은퇴·7회), 박혜진(우리은행·5회) 2명뿐이다.
지난 시즌 공황 장애와 부상 등으로 30경기 중 9경기 밖에 뛰지 못했던 박지수는 이번 시즌 건강하게 돌아와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당 평균 20.3점(1위)에 15.2리바운드(1위) 5.4어시스트(3위)를 기록했다. 블록슛도 1.8개로 1위, 개인 기록을 수치로 환산한 공헌도 부문도 1,283.9점으로 1위에 올랐다.
그 결과 MVP 외에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우수 수비선수상, 베스트 5, 득점상, 2점 야투상, 리바운드상, 블록상까지 수상해 전무후무한 8관왕을 달성했다. 이날 챙긴 상금만 총 1,400만 원이다.박지수의 활약에 힘입어 KB스타즈는 27승 3패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박지수는 "(우리가) 1년 동안 농구를 하면서 굉장히 고생했고, 피와 땀을 흘려가며 누구보다 열심히 한 걸 잘 안다"며 "스포트라이트를 나만 받는 것 같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베스트 5에는 박지수 외 허예은(KB스타즈), 박지현, 김단비(이상 우리은행), 김소니아(신한은행)가 선정됐다. 지도상은 KB스타즈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김완수 감독, 신인상은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가 각각 수상했다. 스미스는 식스우먼상과 3점 야투상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심판들의 투표로 정하는 모범 선수상은 이경은(신한은행), 기량발전상은 이해란(삼성생명)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11월 개막한 여자프로농구 2023~24시즌은 지난달 말 우리은행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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