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전국 최초 조식 지원 발표
추경 예산 확보하면 중·고교로도 확대
일찍 등교해 수업에 앞서 운동을 하는 서울 초등학생은 이달 말부터 아침식사도 무료로 먹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2일부터 1학기 동안 '365+ 체육온 동아리 활동' 일환으로 아침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내 초등학교 250개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아침식사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365+ 체육온 활동은 전국 초중고교에서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진행되는 수준별 소규모 그룹형 프로그램으로, 놀이형·게임형·스포츠형 체육활동 30종으로 구성된다.
시교육청은 끼니당 예산을 3,000원 선으로 책정했다. 급식실이 아침부터 운영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빵과 우유 등 간편식 위주 식사 제공을 상정했다. 신청 학교에는 이달 12일까지 식재료비 등 지원금을 준다. 조식 운영 인력이 있는 학교에는 봉사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다만 확보된 조식 예산이 3,000만 원으로 넉넉지 않아 시교육청은 20여 개교를 실질적 지원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신청하는 학교가 많으면 주당 운동횟수 등을 기준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내 중학교 209개교와 고등학교 114개교에서도 아침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만큼, 추경 예산을 확보해 2학기에 신청 중고교와 1학기 미선정 초등학교로 조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체육건강예술교육과 관계자는 "수업 전 운동하는 학생들이 아침식사를 하기 힘든 점을 감안해 전국 최초로 조식 지원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라 말했다.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르는 서울 학생이 40%를 넘는 점(2023 청소년 건강행태조사)도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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