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3세 유도 국가대표 김지수(24·경북체육회)가 국제유도연맹(IJF) 안탈리아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며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김지수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4 IJF 안탈리아 그랜드슬램 여자 63㎏급 결승전에서 개인 중립자격으로 출전한 달리 릴루아시빌리(25)에게 반칙승을 거뒀다. 작년 6월 IJF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그랜드슬램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24일 조지아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지수는 이변이 없는 한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올림픽 유도 종목은 체급당 국가별 1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데, 올림픽 랭킹 상위 17위 안에 들거나 대륙별 출전권 획득 요건을 출전해야 한다. 김지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1,000점을 추가해 총 3,072점으로, 랭킹이 종전보다 8계단 높은 15위로 수식상승했다. 여자 63㎏급에서 20위권 이내 든 한국 선수는 김지수가 유일하다. 올림픽 랭킹은 6월 23일에 최종 확정된다.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김지수는 2020년 재일동포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국 유도 대표팀에 선발돼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여자 57㎏급 16강)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도쿄 올림픽 직후 고질적 부상 부위였던 왼쪽 손목 수술을 두 차례 받았고, 이로 인해 약 2년 간 공식전에 나서지 못하다 지난해 아스타나 그랜드슬램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때부터는 체급을 63㎏으로 한 단계 올렸고, 아스타나 그랜드슬램 포함 1년 간 8개 대회에서 금2, 은1, 동2 등을 따내며 취약 체급이었던 여자 63㎏급의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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