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정보 유출 사건 후속 조치
"향후 3년간 자본 관계도 재검토"
일본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인 라인야후가 한국 네이버와의 관계를 재설정할 방침을 정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라인야후는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을 겪었는데, 일본 정부는 회사가 네이버와 시스템 일부를 공유한 것이 유출 원인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 NHK방송은 29일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정보통신(IT) 인프라와 관련된 업무 위탁을 축소하는 방침하에 세부 내용을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 라인 이용자와 거래처, 종업원 등 개인 정보 44만 건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에 ‘제3자의 부정한 접근’이 있었는데, 그 여파가 라인야후까지 미쳤다는 것이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지분 약 65%를 보유하고 있다. NHK는 “2011년 라인 서비스가 시작됐을 당시부터 네이버는 기술을 지원하는 등 현재까지 라인야후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압박해왔다. 최소 9,600만 명이 사용하는 일본 ‘국민 메신저’인 라인이 한국의 네이버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을 뒤바꾸라는 취지다. 지난 5일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내용을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전날 유사한 내용의 재발 방지 조치를 다음 달 26일까지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 라인야후가 향후 약 3년간 시스템 기반을 네이버와 완전히 분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또 일본 총무성은 소프트뱅크에 경영 관여를 확대하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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