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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은 페인트공, 최강희는 조갯집 알바... 제2적성 찾는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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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은 페인트공, 최강희는 조갯집 알바... 제2적성 찾는 스타들

입력
2024.03.28 19:00
수정
2024.03.28 19:00
0 0

2014년 아이돌 활동하다 연예계 떠나
"땀 흘려 버는 돈 가치 느껴" 만족감
최강희, 조갯집 아르바이트 체험 나서

아이돌그룹으로 활동했던 오지민씨가 페인트 도장공으로 일하게 된 사연을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 캡처

아이돌그룹으로 활동했던 오지민씨가 페인트 도장공으로 일하게 된 사연을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 캡처

10년 전 아이돌 활동을 한 20대 남성이 페인트 도장공으로 일하는 근황이 알려졌다. 그는 "배울 게 많아 즐겁고 행복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는 '아이돌 그만두고 페인트 기술 배워서 일당 18만 원 받는 29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출연한 오지민(29)씨는 "2014년도에 BTL이라는 남자 9인조 그룹으로 2년 정도 활동했다"며 현재는 11개월째 페인트 도장공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씨는 아이돌 활동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사실 아이돌이라는 게 내가 아무리 노력하고 잘 되고 싶어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잘하는 친구들은 너무 많다"며 "살아남으려면 정말 치열하다. 벽을 많이 느꼈다"고도 했다. 원래 꿈이었던 배우로 활동하기 위해 단편 영화와 웹드라마를 찍었지만 "돈을 하나도 못 벌었다"고도 전했다.

오씨는 군대를 다녀온 뒤 새로운 길에 도전했다. 그는 "제가 활동하다보니 군대를 늦게 갔다. 전역하기 두 달 전에 아내가 임신해서 전역하자마자 혼인신고를 했다"며 "제가 할 줄 아는 게 없지 않나. 와이프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 페인트 인테리어를 해주신 분이 기회를 주셔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페인트 도장 작업에 대해 "시작한 순간부터 재밌었다"며 "배울 게 많아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현장에서 일당 18만 원을 받는다. 그는 "기술자가 되면 일당도 높아지고 사업자가 되면 (수입이) 3배가 될 수도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버티면서 하니까 일당도 오르고 땀 흘려서 버는 돈의 가치도 알게 됐다"며 "가장의 역할을 다할 수 있어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예계를 떠났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오씨는 "처음에 이 일을 시작할 때 '고정적이지 않으면 어떡하지, 일을 하더라도 힘들어서 그만두면 돌아갈 곳이 없지 않나' 이런 걱정들이 되게 많으실 것"이라며 "그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의지가 있다는 거고, 어떤 일이든 안 힘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마음가짐으로 도전해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배우 최강희가 조갯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나도 최강희' 캡처

배우 최강희가 조갯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나도 최강희' 캡처

본업을 떠나 다른 직업에 도전하는 연예인들은 또 있다. 연기 중단을 선언한 29년 차 배우 최강희(46)는 유튜브 채널 '나도 최강희'를 통해 환경미화원, 소방관 등 여러 직업을 체험하는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7일 올라온 영상에서 최강희는 조갯집 아르바이트에 도전했다. 최강희는 새벽에 들어온 조개 배송을 돕고, 매장에서 조개와 채소 등 재료 손질을 하는 등 바삐 움직였다. 조개 전골을 준비하면서 "내 적성에 맞는 것 같다. 100개 만들고 있으면 되겠나"고 말했다.

앞서 최강희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고깃집 설거지 아르바이트 등 연기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드라마 '안녕? 나야!' 이후 3년째 연기 활동을 쉬고 있는 그는 "(연기가) 행복하지 않았다. 제가 25년 동안 일했더라. 내가 뭘 잘할 수 있나 이것저것 해봤다"며 "행복하게 살고 있고 앞으로도 잘 살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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