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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사전리 도요지', 문화재 긴급발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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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사전리 도요지', 문화재 긴급발굴조사

입력
2024.03.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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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문화재발굴 공모사업 선정
1450년 전후 고급분청사기 가마터 추정

고령군청 전경. 고령군 제공

고령군청 전경. 고령군 제공

고령군은 1450년 전후 분청사기 가마터로 추정되는 우곡면 사전리 도요지가 문화재청의 2024년 1차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긴급발굴조사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은 매장문화재의 유적을 보호하고자 긴급발굴조사비를 전액 국비로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12개 시·도 14개 유적이 신청해 6개 시·도 6개 유적이 선정됐으며 이중 고령군은 가장 큰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

고령 사전리 도요지는 1469년(예종 1) 경상도속찬지리지(慶尙道續撰地理誌)의 '자기소 재현남 하며리(磁器所 在縣南 下旀里)'에 표기된 하며리자기소(下旀里磁器所) 중 한 곳으로 출토유물의 특성으로 보아 15세기 중엽에서 임진왜란이 일어난 16세기 말까지 150여 년간 생산이 이뤄진 1450년을 전후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이다.

현재 사전리 도요지 분포범위 내에는 가마의 벽체편과 함께 다양하고 고급의 분청사기와 백자편들이 지표에 다량 노출돼 있다.

고령군은 사전리 도요지가 문헌기록으로 확인되는 ‘하며리 자기소’이자 고급 분청사기와 백자를 생산하던 시설로 이번 시․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의 보존․보호와 문헌에 등장하는 고령지역의 분청사기 가마에 대한 실체 규명과 함께 고령지역 고급자기의 생산체계와 유통관계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고령군에는 분청사기 도요지가 12개소 있으며 이 중 '고령 사부동과 기산동 요지', '고령대평리분청사기 요지' 2개소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정인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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