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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집권론' 띄웠던 이해찬 "민주당, 총선 승기 잡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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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집권론' 띄웠던 이해찬 "민주당, 총선 승기 잡은 것 같다"

입력
2024.03.28 12:00
수정
2024.03.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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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선거운동 첫날 유튜브 방송 출연해
"무식·무모·무자비한 尹 심판 강해져"
승부 남은 건 말실수 그리고 투표율

12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오른쪽부터)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오른쪽부터)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에서 선거 달인으로 통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정권 중간평가를 넘어 심판하겠다는 민심이 강해지고 있다. 승기는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심스럽지만 선거 결과를 낙관적으로 본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야권 성향 방송인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에 나와 "일주일 좀 지나야 전체적인 걸 알 수 있는데 승기는 잡은 게 아닌가 싶다"고 총선 결과를 짚었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못하는 정도가 아니고 무모하고 무식하고 무자비하다. 노태우 대통령이 훨씬 양반이었다"며 "2년 동안 하도 국민들이 시달리고 안 볼 걸 보고 그래서 아예 평가가 아니고 심판을 하는 선거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7선을 지낸 이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180석 압승을 이끄는 등 20번 넘는 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험 때문에 그의 '촉'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연말에도 이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전망하며 "민주당이 1당을 뺏길 거 같지 않고, 단독 과반이냐 지난 총선처럼 180석 먹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기 "20년 집권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 20년 집권론을 띄웠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3차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3차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남은 변수로는 말실수와 투표율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실수가 없도록 지금부터는 예의주시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 국민들은 말실수에 굉장히 예민하다"고 강조했다. 투표율도 여야 성적표를 가르는 관건이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는 투표율이 얼마인지가 제일 중요하다. 오는 4월 5일 사전투표 때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를 봐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지지층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에서 후보가 교체되는 효능감을 직접 경험해 본 덕에 투표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선 "조국 대표가 그동안 박해받아온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 윤석열 정권과 단호하게 싸우는 모습에 국민들이 보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중도층도 조국혁신당 지지 행렬에 동참했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역구 선거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총선이 "다음 대선으로까지 가는 분기점"이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총선 후 정국에 대해 "저쪽(국민의힘) 의원들도 대통령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 22대 국회가 열리면 저쪽이 이제 오히려 통제가 안 될 것"이라며 "이쪽(민주당)은 승리하면 당연히 결속될 것이다. 지방선거와 대선까지 간다"고 내다봤다. 여당 선거 총사령탑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정치를 안 해봤고 시달려 본 적이 없다"며 "사고나 발언을 보면 우선 원숙하지 않고 집권여당 대표로서는 부족함이 많다"고 평가절하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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