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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대단원의 마무리 '7인의 부활'…시청률도 부활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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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대단원의 마무리 '7인의 부활'…시청률도 부활할까 [종합]

입력
2024.03.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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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
전작 '7인의 탈출' 흥행 실패 극복할까
김순옥 작가 유니버스 속 '맵단짠'

2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에서는 SBS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오준혁 감독과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이정신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에서는 SBS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오준혁 감독과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이정신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7명의 악인이 드디어 결말을 맞이한다. 자극과 카타르시스를 예고한 '7인의 부활'이 '시청률 부활'까지 이어질까.

2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에서는 SBS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오준혁 감독과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이정신이 참석했다. 앞서 윤태영은 스케줄로 인해 불참했다. '7인의 부활'은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공조를 그린다. 완벽하게 재편된 힘의 균형 속 새로운 단죄자의 등판과 예측 불가한 반전의 변수들이 예고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김순옥 작가의 '펜트하우스' 시리즈는 최고 시청률 19%를 기록하면서 신드롬을 낳았다. 그러나 다음 작품인 '7인의 탈출'은 6~7%대에 머물면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서 흥행이라는 숙제도 안게 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시즌1 공동 연출을 맡았던 주동민 감독이 하차, 새롭게 메가폰을 잡은 오준혁 감독과 김순옥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모이는 중이다. 특히 김순옥 작가는 '펜트하우스' 등으로 K-막장극을 이끄는 스타 작가다. 오준혁 감독은 "김순옥 작가님과 호흡한 것은 처음이지만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에서 연출 B팀으로 참여하면서 팬심, 세계관을 이해하고 있었다. 작업하는 동안 작가님이 제게 든든한 힘이 됐다"라고 전했다.

먼저 엄기준은 이휘소 이름으로 완벽히 신분세탁에 성공하고 권력까지 거머쥔 매튜 리로 돌아온다. 엄기준은 "반전을 알고 드라마를 시작했다. 촬영 중반에 또 다른 반전을 알게 돼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시즌1 초반에는 선역인 줄 알았는데 청천벽력이었다. 1인3역을 하기 위해 차별화를 구상했다. 시즌2는 그냥 악역이다. 선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에서는 SBS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오준혁 감독과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이정신이 참석했다. 뉴시스

2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에서는 SBS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오준혁 감독과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이정신이 참석했다. 뉴시스

황정음은 딸의 죽음과 맞바꾼 성공을 지켜내기 위해 야망을 불태우는 금라희로 또 한 번 열연한다. 이유비는 거짓으로 만들어진 만인의 스타 한모네로 분해 황찬성 역의 이정신과 이야기의 또 다른 한 축을 만들어 간다. 황정음은 "강렬한 악역은 처음이기에 시즌1 땐 강한 장군 같은 여성을 표현했다. 이번에는 이야기에 따라 달라지는 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년 8개월 동안 소리를 질렀다. 복식 호흡을 하다 보니 목소리와 발성이 좋아졌다. 시즌1보다는 더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황정음은 "저는 저밖에 모르는 개인주의 성격인데 아기를 낳기 전과 후로 달라진다. 누군가를 희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만들어준 아들 둘에게 감사한 엄마다.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게 만들어줬다. 라희를 이해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라고 남다른 모성애를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이유비는 "이번 시즌에서 감정신이 더 많다. 현장에서 선배님들 모두 에너지가 좋다. 그 에너지에 묻어서 따라가다 보면 감정과 에너지가 다 나왔다. 현장 분위기에 맞춰서 연기했다. 요즘 눈빛이 사나워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제 끝났으니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느낀 바를 전했다.

2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에서는 SBS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오준혁 감독과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이정신이 참석했다. 뉴스1

2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에서는 SBS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오준혁 감독과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이정신이 참석했다. 뉴스1

이준은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복수자 민도혁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여기에 돈이 인생 최고의 가치라 여기는 차주란 역의 신은경, 힘과 권력을 얻기 위해 매튜 리의 충신이 되기로 한 양진모 역의 윤종훈, 최고의 엄마를 꿈꾸며 양진모와 위장부부를 택한 고명지 역의 조윤희 등이 열연할 예정이다. 또 이정신이 포털 업계 1위 CEO 황찬성 역으로 합류했다.

그런가 하면 신은경은 오랜만에 드라마 행사에 참석해 얼굴을 비쳤다. 신은경은 "개인적으로 제 역할에 자신이 많이 없었다. 이번에는 자신감을 가져도 될 내용이라서 직접 인사를 드리게 됐다. 김순옥 선생님과는 3번째 작품이다. '황후의 품격' 때도 매 신마다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유니크한 발상과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배우에겐 도전이고 또 새로운 장르다. 시너지가 생기니 너무 재밌었다. 배우가 편안히 할 수 있도록 여지를 굉장히 많이 주신다. 대본을 보면 너무 촘촘해서 움직일 틈이 없다면 배우는 압박을 느낀다. 선생님 작품은 훨씬 더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이 난다. 시너지들이 모여서 더 좋은 연기를 하다 보니 세 번째 작품까지 왔다. 저도 선생님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라고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에서는 막강한 권력을 거머쥔 절대악 매튜 리와 악의 공동체가 무너지는 방식, 지옥에서 돌아온 민도혁의 짜릿한 복수가 관전 포인트다. 오준혁 감독에 따르면 시즌1은 7인의 원죄, 시즌2는 통쾌한 복수와 정당하고 처절한 단죄를 그린다. 오준혁 감독은 지난 시즌과의 차별성에 대해 "시즌2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제목으로 출발하게 됐다. 시즌1이 빌드업이었다면 이번에는 처절하게 단죄를 당한다. 답답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사건이 많이 벌어졌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캐릭터들의 감정에 집중했다. 드라마적인 변화와 감정을 따라가는 것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시즌2는 대단원의 마무리가 될 것이다. 전보다 조금 더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2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에서는 SBS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오준혁 감독과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이정신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에서는 SBS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오준혁 감독과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이정신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완벽하게 재편된 힘의 균형 속 새로운 단죄자의 등장, 통쾌한 사이다 복수, 끝나지 않은 반전의 변수들이 도파민 폭발하는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한다. 이준은 "시청률 10%를 넘기면 SBS 예능을 다 나가겠다"라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시즌1에서 교내 출산과 패륜, 지나친 폭력성 등이 문제시 됐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오 감독은 "시청자들의 따끔한 지적을 반영해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표현을 하자면 '맵단짠' 맛의 드라마"라고 말했다. 과연 이번 시즌에서는 이러한 지적을 어떻게 수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7인의 부활'은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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