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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빚은' 손흥민-이강인 뜨겁게 포옹하며 자축...황선홍호, 태국에 3-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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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빚은' 손흥민-이강인 뜨겁게 포옹하며 자축...황선홍호, 태국에 3-0 완승

입력
2024.03.27 00:13
수정
2024.03.27 00:30
23면
0 0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골을 넣은 손흥민에게 뛰어가 품에 안기고 있다. 방콕=AFP 연합뉴스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골을 넣은 손흥민에게 뛰어가 품에 안기고 있다. 방콕=AFP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뜨겁게 포옹했다. 둘은 태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4차전에서 합작골을 만들며 한국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이재성(마인츠)과 손흥민, 박진섭(전북 현대)의 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 1위(승점 10·3승 1무)를 굳히며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싱가포르에 승리한 중국이 2위(승점 7)로 올라섰고, 태국은 3위(승점 4)에 머물렀다. 한국은 골 득실(+11)에서도 크게 앞서 있어 남은 2경기(싱가포르, 중국)에서 패하더라도 최종예선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2차예선은 36개국이 9개 조(4개국씩)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팀이 최종예선에 오른다.

황 감독은 이날 이강인을 선발 출전시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강인은 전반 18분 이재성의 선제골과 후반 8분 손흥민의 추가골에 모두 관여하며 좋은 팀워크를 보여줬다. 특히 손흥민이 득점한 뒤 달려오는 이강인을 번쩍 안아올린 '포옹 세리머니'로 뭉클한 장면도 연출했다.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었던 두 사람이 완벽한 호흡의 '원팀'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이날 추가골로 2차예선 4경기 동안 모두 골을 터뜨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그는 2차예선 1차전 싱가포르전에서 1골, 2차전 중국전 2골 1도움, 3차전 태국전 1골, 4차전 태국전 1골까지 4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왼쪽)이 골은 넣은 뒤 이강인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왼쪽)이 골은 넣은 뒤 이강인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전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전반 2분 한국의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수파촉 사라차트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해 실점할 뻔했다. 전반 5분엔 태국의 공격수 수파차이 차이디드가 골키퍼에게 한 번에 롱패스를 받아 골 찬스를 만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18분 이재성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강인이 중앙에서 우측의 조규성(미트윌란)에게 패스했고, 조규성의 슈팅이 상대에 막힐 뻔했으나 이재성이 밀어넣었다. 그러나 전반 막판 태국의 공격은 무서웠다. 전반 39분 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42분 한국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태국이 아크서클 정면에서 슛을 날렸고, 조현우가 선방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한국은 전반을 1-0으로 리드하며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손흥민과 박진섭이 골맛을 봤다. 후반 8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이강인의 정확한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A매치 46번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번 2차예선 4경기 동안 연속골을 뽑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호흡은 계속됐다. 후반 19분 이강인은 역시 좌측을 파고드는 손흥민에게 '택배 패스'하며 득점 기회를 엿보기도 했다.

후반 37분 박진섭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박진섭은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머리로 연결한 공을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6경기 만에 나온 데뷔골이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 갈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시선들로 인해 저희들도 부담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 팀이 되서 멋진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무실점 승리라 기쁘다"며 "(포옹 세리머니에 대해) 오랜만에 이강인을 끌어 안았는데 너무 귀엽고,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잘 하리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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