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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의 눈물..."인종차별로 축구하기 싫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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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의 눈물..."인종차별로 축구하기 싫어져"

입력
2024.03.26 14:47
수정
2024.03.26 15:1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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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비니시우스가 스페인과 평가전을 하루 앞둔 26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발데베바스 시우다드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 관련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비니시우스가 스페인과 평가전을 하루 앞둔 26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발데베바스 시우다드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 관련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과 평가전을 앞두고 인종차별을 경험한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쏟았다.

비니시우스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점점 축구하는 게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브라질과 스페인은 27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2018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스페인 라리가에 데뷔했다. 그러나 원정 경기를 다닐 때마다 인종차별의 표적이 돼 고통을 겪었다. 지난 3일 발렌시아와 원정경기에서도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고 조롱하는 영상이 나와 라리가 사무국이 조사 중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난 1년 반 동안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 사례는 10여 건에 달한다.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르는 비니시우스로선 심란할 수밖에 없다. 국가대항전이라 인종차별 강도가 더 세질 수도 있어서다. 이번 친선경기는 인종차별 반대운동의 일환인 '원 스킨(One Skin)'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이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확신하지만, 여전히 많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있고 그들이 경기장에 있다"며 "그들은 인종차별이 무엇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변해야 한다"고 눈물로 인종차별 반대를 호소했다. 이어 "축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내가 원하는 건 단지 축구를 계속하며 평범한 삶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니시우스는 올 시즌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 1위에 올리는데 기여했다. 브라질 국가대표로서도 A매치 27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으며 활약 중이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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